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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7.1채널 입체음향·DMB·영화·게임까지

등록 2006-06-21 21:30수정 2006-06-21 21:34

디엠비 수신기능까지 갖춘 모니터를 단 차량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기아차 뉴 오피러스의 디엠비 수신 화면.
디엠비 수신기능까지 갖춘 모니터를 단 차량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기아차 뉴 오피러스의 디엠비 수신 화면.
[자동차 특집] 진화하는 AV
차에서 안되는 게 어딨니?

자동차 탑승의 목적은 도로를 달리는 데만 있지 않다. 다분히 자폐적인 현대인들은 자동차에서 빠른 가속력과 정확한 제동력, 편안한 탑승감 못지 않게 그 안에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하기를 원한다. 모토롤라 창업자인 폴 갤빈이 192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 라디오는 오늘날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뿐만 아니라, 디엠비 텔레비전과 비디오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후예들을 낳았다.

오디오는 진화한다

마니아들은 차량 오디오에 ‘한번 맛들이면 차값 이상의 돈을 쏟아붓게 된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장의 정점에는 마크레빈슨과 하만카돈, 뱅앤올룹슨 등 값비싼 수입 오디오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오디오 제작사 뱅앤올룹슨이 아우디의 대형 세단 A8에 맞춤으로 만든 오디오는 미려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명품 오디오다. 아우디의 차체와 같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오디오는 전원을 켜면 2개의 어쿠스틱 렌즈가 튀어나와 사용자를 반긴다. 또 차량 내부에는 3개의 초소형 마이크를 장착해 주행속도, 외부 바람소리, 타이어소리 등을 감지해 실내에 퍼지는 소리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준다.

최근에는 국산차의 오디오 품질도 많이 발전했다. 기아차는 뉴오피러스에 파나소닉 7.1채널 오디오를 달아 총 13개의 스피커를 통해 영화와 같은 입체적인 소리를 자랑한다. 르노삼성의 SM7 프리미에르는 블루투스 기능으로 엠피3이나 컴퓨터 등에서 내려받은 음악을 선을 연결하지 않고 바로 차 안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자동차 오디오에서 외국 명품 브랜드의 벽이 높지만 실제로 시험해보면 우리 품질도 대등한 것으로 나온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신기술을 설계하는 데만 2~3년이 걸리는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듣고 보고 즐기고

최근에는 비행기나 고급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뒷좌석 모니터가 추가돼 가족 단위 여행자들을 배려하는 추세다. 또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디엠비(DMB) 방송은 채널을 바꾸지 않고 전국을 누빌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달리는 자동차와 궁합이 잘 맞는 기술이다.

지엠대우의 스테이츠맨은 뒷좌석에 아예 디브이디 스크린 두개와 12개의 스피커를 곳곳에 배치해 ‘움직이는 영화관’을 지향한다.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도 뒷좌석에 큼직한 8인치 모니터와 디브이디플레이어를 마련했고, 에쿠스와 뉴오피러스처럼 앞뒤 좌석에 디엠비 기능을 갖춘 모니터가 장착된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차량의 오락실화’ 역시 빨라지고 있다. 스테이츠맨, SM7 프리미에르 등 최근 나온 고급차종의 상당수는 뒷좌석에 마련된 단자를 통해서는 장거리 여행에 지친 어린이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수입차 가운데 볼보와 닛산의 일부 모델은 아예 차 안에 엑스박스360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아직은 고급 자동차 소비자들 가운데도 고급형 오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 옵션을 고르는 이가 2~3%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작다”며 “그러나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디엠비 방송, 와이브로 등 뉴미디어와 게임 등 콘텐츠에 강한 점을 감안하면 차량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디엠비 수신기능까지 갖춘 모니터를 단 차량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푸조 뉴607의 뒷좌석 모니터.
디엠비 수신기능까지 갖춘 모니터를 단 차량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푸조 뉴607의 뒷좌석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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