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내년부터 식물에서 추출한 지방 성분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바이오 디젤의 혼합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당초 2008년부터 시행하려던 바이오 디젤 사용 일정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기존 디젤 연료에 바이오 디젤을 2%씩 의무적으로 혼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실라스 론데아우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주재로 각료회의를 가진 결과 바이오 디젤 생산계획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혼합사용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계획 중인 바이오 디젤 생산시설 가운데 현재 7개가 가동 중이며, 14개는 건설공사를 마치고 생산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건설 중인 생산시설도 16개에 이르고 있다.
각 생산시설은 연간 1억 2천300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1만 농민가구가 바이오 디젤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피마자, 해바라기, 콩 등 풍부한 농산물 자원에서 추출되는 지방 성분을 이용해 생산되는 친환경적 대체에너지로, 브라질 정부가 에탄올과 함께 대량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브라질 정부는 2008년부터 2%, 2013년부터 5%씩 바이오 디젤을 의무적으로 혼합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번 결정으로 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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