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6종의 자동차에 대해 충돌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아자동차의 옵티마 2006년형이 정면과 후면 충돌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good'(우수)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결과가 발표된 차량 6종 가운데 후면 충돌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은 것은 옵티마가 유일하다.
또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기아의 스포티지 2005∼2006년형이 정면과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두번째 높은 등급인 `acceptable'(적합)을 받아 이전 모델보다 좋아지기는 했지만 후면 충돌 테스트에선 가장 낮은 등급인 `poor'(미흡)를 받아 전체 점수가 6개 차종 중 가장 낮았다.
정면ㆍ후면 충돌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옵티마는 이번에 받지 않은 측면 충돌 테스트를 올해 말께 받기로 했다.
한편 이번 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도요타의 세단인 캠리 2007년형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가 정면ㆍ측면 테스트 부문 모두에서 `good' 등급을, 후면 충돌 테스트에서 `marginal'(한계) 등급을 받아 전체 성적이 가장 좋았다.
새로 디자인된 도요타의 캠리는 승객의 머리를 보호하는 커튼형의 측면 에어백과 운전자의 몸을 보호하는 측면 에어백을 장착했다.
이 밖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닷지 캘리버는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good', 측면ㆍ후면 테스트에서 `marginal' 등급을 받았으며, 링컨 제퍼는 정면ㆍ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acceptable', 후면 충돌 테스트에서 `marginal' 등급으로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특히 닷지 캘리버는 연방정부의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점인 `별 5개'를 받은 적이 있어 이번 결과와 엇갈렸다.
IIHS의 충돌 테스트 등급은 `good', `acceptable', `marginal', `poor'의 4단계로 나뉜다.
IIHS는 시험용 차가 시속 64㎞로 달리면서 벽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테스트와 픽업트럭이나 SUV의 충격과 맞먹는 시속 50㎞로 움직이는 벽에 차의 옆면을 부딪히는 방식으로 충돌 테스트를 했다.
후면 충돌 테스트는 시속 32㎞ 속도로 뒷벽에 충돌시킨 결과를 놓고 등급을 매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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