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의 여파로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조8643억원에 영업이익 7445억원, 당기순이익 70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중대형 자동차 비중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내수(5조8005억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으나, 수출(8조639억원)은 국외 현지공장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6%, 당기 순이익은 37.1%가 감소했는데, 여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약세를 보인 달러화 가치 하락과 고유가, 원재료 가격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4년 말 이후 갖은 악재속에서도 영업이익률이 최근 2분기 연속 개선되는 등 경영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 역시 상반기 매출은 8조84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58.3%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835억원으로 75.5% 줄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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