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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카니발을 타는 이유는?

등록 2006-08-16 15:26수정 2006-08-17 00:26

현대.기아차 품질의 '최후 보루'로서 정몽구 회장의 역할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이 지난 6월말 보석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검은색 고급 세단 외에도 레저용 차량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정 회장의 공식 차량은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이지만, 기아차의 파란색 그랜드 카니발을 타고 양재동 사옥을 드나드는 횟수가 늘고 있는 것.

정 회장은 지난달 23일 고(故) 정인영 회장의 빈소를 찾을 때도 검은색 세단이 아닌 파란색 그랜드 카니발을 이용했었다.

미국 포브스지가 올해초 선정한 세계 207위(33억 달러)의 부호이자, 세계 6대 자동차 기업의 총수인 정 회장이 상대적으로 '누추해' 보일 수 있는 그랜드 카니발을 타고 다니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품질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직접 타고 다니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 회장 스스로 자사가 만든 차를 직접 타보고 각 차의 장.단점을 다각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다양한 차종의 품질에 대한 '최후의 검사자'가 정 회장이 되는 셈이다.

정 회장은 '품질 점검용' 차를 직접 체험하면서 그때 그때 느낀 점, 결함, 개선사항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이 같은 평가는 향후 그 모델의 성능 개선이나 신차 개발 등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고 한다.


즉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명실공히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품질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으며, 품질 관리에 있어 정 회장 본인도 열외일 수 없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게 현대.기아차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시장 및 소비자의 냉정한 평가 외에도 그룹 총수인 정 회장의 혹독한 '체험 평가'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신차 출시 이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정 회장은 그랜드 카니발 이전에도 스타렉스를 비롯해 새롭게 출시된 차들을 타보곤 했으며, 앞으로도 신차가 나오면 직접 체험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가 만든 차를 집에 가져와 직접 뜯어보기도 한다는 얘기는 업계에서 나도는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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