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47 자동소총에서 쏟아져 나오는 총알은 물론 웬만한 폭탄공격도 거뜬히 막아낼 수 있는 차량이 일반인의 관심을 끄는 시대다.
26일 토론토 스타에 소개된 '거카'(Gurkha)를 생산하는 '아메트'사(Armet Armoured Vehicles Inc.)는 지금까지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장갑차 제조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거카는 탱크 못지 않게 운전자와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차량으로 이전에는 정치인이나 록스타 등 특수층만 관심을 보였지만 안전이 불안한 세태를 반영하듯 이제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 회사 사장 윌리엄 와이트는 "거리로 시운전을 나갈 때마다 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게 해달라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막대한 양의 철근 때문에 무게가 8천620kg이나 되지만 이 차는 도로에서 최고 150km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올해 생산된 40대는 이미 중동지역에 파견된 캐나다군과 미국군에게 배달했고 최근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친구가 일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차를 주문했다고 한다.
와이트 사장은 "9·11 사태 이후 테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우리 회사같은 업체의 제품에 대한 북미지역 소비자들의 주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한대 가격은 미화 20만 달러에 이른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