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험대서 희비교차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차 사장은 웃고, 필립 머터우 쌍용차 대표는 울고...
이달초 동시에 새로 부임한 GM대우차와 쌍용차의 외국인 대표이사들이 노조의 파업이라는 첫 시험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대우의 노조는 지난 29일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협약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통해 협약안을 가결함으로써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GM대우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중 현대차에 이어 2번째로 올해 임단협을 종료했다.
GM대우는 노사 양측이 지난달 21일 기본급 5만6천원(기본급 대비 3.98%) 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같은 달 27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52.2%로 합의안이 부결됐었다.
노사 양측은 재협상을 거친 결과 지난 23일 기본급 7만3천180원(호봉승급분 1만2천18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하는 협약안에 다시 합의했고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찬반투표 결과 60.8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올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과 잠정합의안 부결이라는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쌍용자동차나 기아자동차가 파업을 계속하면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파업손실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에 따라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이달 초 부임이후 처음으로 직면한 경영상의 난제가 비교적 조속히 해결됨으로써 향후 큰 부담없이 경영에 임할 수 있게 됐고 노조와도 무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7일 입국한 뒤 8일부터 부평 본사에 출근해 업무를 개시했으며 노조와의 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등 현안 파악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선임된 필립 머터우 쌍용차 공동 대표는 대표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때부터 노조가 반대 투쟁에 나서는 등 지속적인 노조의 강경 투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측의 정리해고 추진에 반발하면서 전면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평택공장 내에서 조합원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농성을 벌이는 옥쇄 파업을 15일째 지속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 양측은 협상 끝에 지난 25일 임금동결과 구조조정 철회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에 합의했으나 이어 실시된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며 28일부터는 노조가 사무직 직원들의 평택공장 출입마저 봉쇄하는 등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쌍용차의 경우에는 올해 임단협뿐 아니라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정리해고 문제가 걸려있어 양측의 이견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임단협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면서 "머터우 쌍용차 대표는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답게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7일 입국한 뒤 8일부터 부평 본사에 출근해 업무를 개시했으며 노조와의 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등 현안 파악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선임된 필립 머터우 쌍용차 공동 대표는 대표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때부터 노조가 반대 투쟁에 나서는 등 지속적인 노조의 강경 투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측의 정리해고 추진에 반발하면서 전면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평택공장 내에서 조합원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농성을 벌이는 옥쇄 파업을 15일째 지속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 양측은 협상 끝에 지난 25일 임금동결과 구조조정 철회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에 합의했으나 이어 실시된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며 28일부터는 노조가 사무직 직원들의 평택공장 출입마저 봉쇄하는 등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쌍용차의 경우에는 올해 임단협뿐 아니라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정리해고 문제가 걸려있어 양측의 이견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임단협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면서 "머터우 쌍용차 대표는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답게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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