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가 대우자동차 루마니아 공장 지분 51%를 대우차 채권단으로부터 6천만달러에 인수했다고 관영 롬프레스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로써 루마니아 정부는 대우차 루마니아 공장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으며, 이번에 사들인 지분은 해외 자동차 업체에 재매각할 계획이다.
코드루트 세레스 루마니아 경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차 공장 지분 51%를 가격 5천만달러에 부채 1천만달러를 끌어안는 조건으로 인수키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우차 루마니아 공장은 GM 대우, 르노-닛산, 포드, 체리 등 4개사가 인수경쟁에 참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자동차 시장이 붐을 이루고 루마니아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대우차 공장 인수 및 재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은 1년 이상의 협상 끝에 이뤄진 것으로, 대우 공장은 오는 10월까지 '대우'라는 이름으로 생산을 계속하며, 향후 2년 내에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루마니아의 자동차 판매는 소득 증대와 대출 규제 완화에 힘입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전년 대비 38% 늘어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대우 루마니아 공장은 그간 GM 대우에서 라이선스를 얻어 '마티즈' 등 대우차 모델들을 생산해왔으며, 올해 1-7월 루마니아 시장에서 9.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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