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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볼보차의 핵심가치는 친환경과 안전”

등록 2006-09-10 10:21

'친환경과 안전'.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핵심가치다.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언론인들을 초청해 가진 '올 뉴(All-New) S80'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 기간 볼보측은 볼보의 브랜드 이미지로 '친환경'과 '안전'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국 취재진이 지난 7일(현지시간) 예테보리에 위치한 볼보 투슬란다 공장을 방문했을 때도 이 같은 볼보의 핵심가치를 체험할 수 있었다.

볼보 공장 내에 위치한 '볼보차 브랜드 체험센터'는 크게 환경과 안전을 주제로 한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고, 볼보 안전센터 견학, 멀티 퓨얼 기술팀과의 간담회 등의 일정도 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 친환경 = 볼보는 현재 인류가 처한 '환경의 위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볼보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자연 재해라는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한 만큼 대체연료 차량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보는 1995년 바이 퓨얼(Bi-Fuel) 차량을 생산한 데 이어 10년 뒤인 2005년부터는 플렉시 퓨얼(Flexi-Fuel) 차량을 시판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멀티 퓨얼(Multi-Fuel) 차량을 선보였다.

바이 퓨얼 차량은 메탄과 휘발유를 연료로, 플렉시 퓨얼 차량은 85%의 에탄올과 15%의 휘발유가 혼합된 'E85' 또는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반면, 멀티 퓨얼 차량은 5가지의 연료를 사용한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바이오메탄, 천연가스, 바이오에탄올 E85, 휘발유, 수소 10%와 메탄 90%를 혼합한 하이탄 등 5가지의 연료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볼보가 개발한 멀티 퓨얼 차량에는 1개의 액체연료 탱크(용량 29ℓ)와 3개의 가스연료 탱크(98ℓ탱크 1개, 12.5ℓ탱크 2개 )가 있으며, 이 차량의 엔진은 운전자가 버튼을 한번만 조작하면 선택된 연료에 맞춰 자동 작동된다.

또한 휘발유와 바이오에탄올 E85 등의 액체연료와 바이오메탄, 천연가스, 하이탄 등의 가스연료 가운데 운전자 임의로 연료를 선택할 수 있다. 휘발유가 들어있는 액체연료 탱크에 바이오엔타올 E85를, 바이오메탄이 들어있는 가스연료 탱크에 천연가스를 주입해도 된다는 게 볼보 관계자의 설명이다.

멀티 퓨얼 차량 개발에 참여한 맷츠 모렌 프로젝트 팀장은 "바이 퓨얼 차량들과 비교할 때 경제성은 5-6% 향상되고 성능은 40%까지 개선됐다"며 "또한 유로Ⅴ등의 배출가스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볼보가 개발한 멀티 퓨얼 차량은 최대 출력 200마력, 최고 속도 228㎞/h,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의 도달시간 8.7초 등의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성 면에서도 100㎞ 주행시 휘발유 8.4ℓ와 바이오메탄 8.9㎥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렌 팀장은 "현재는 멀티 퓨얼 차량을 시험용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지금 당장 '양산'을 결정한다면 3년 후에는 이 차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주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안전 = 3점식 안전벨트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볼보는 안전에 대한 개념을 두 가지로 나눈다. 혹시 있을 자동차 충돌 시점을 전후로 한 사전적 안전과 사후적 안전이다.

볼보를 비롯한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최소한의 부상'을 목표로 한 사후적 안전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으나, 최근 들어 볼보는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는' 사전적 안전, 즉 능동적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볼보의 안전센터도 이를 위한 것이다. 자동차 충돌 실험실을 갖추고 있는 안전센터는 2000년 설립돼 총 6천500만 유로 상당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400회 이상의 충돌 실험을 한다. 1회의 충돌실험에는 2만5천-5만 유로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볼보의 실험은 현장에서 출발한다. 실제 볼보 차량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사고 상황과 동일한 충돌실험을 하고, 여기서 수집된 정보를 분석, 새로운 안전기술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교통사고 자료수집→충돌 실험→자료 분석→안전기술 개발' 등의 순으로 이뤄지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올 뉴 S80에 적용된 경추보호시스템(WHIPS)도 '경미한 교통사고에서도 50% 이상의 운전자가 목의 통증을 호소한다'는 분석에 따라 개발된 것이라고 볼보 관계자는 설명했다.

토머스 브로버그 안전기술부문 책임자는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까지도 충돌실험을 할 수 있고 고정된 트랙과 이동 가능한 트랙 등 2개의 트랙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충돌실험을 한다는 게 볼보 안전센터의 특징"이라며 "혼다 등 다른 업체들도 충돌실험 시설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안전분야는 볼보가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예테보리<스웨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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