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한 영업소에서 여성고객이 영업사원으로부터 차량 특징과 판매조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 제공
가뿐히 새 차 타고 낭만 고을로
10~200만원 할인…저리금리 할부도 있어
차값 40%만 내고…나머지 중고차로 갚기도 수확의 계절을 맞아 자동차 회사들도 내수시장에서 수확을 올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계절적으로 최대 성수기인데다 일부 국산 완성차 회사들은 여름철 파업 때문에 차질을 빚은 판매실적을 만회하려고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를 대신 내주거나 수백만원짜리 선택사양 품목들을 공짜로 주는 등 판촉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다. ■ 할인 혜택 꼭 챙기자=새 차를 제값 내고 사면 ‘바보’라는 소릴 듣는다. 최근 시장조사회사인 마케팅인사이드가 상반기에 새 차를 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받았는지 조사를 했더니 4명 가운데 3명 이상(76.2%)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할인금액은 평균 87만원이었다. 자동차 회사들은 달마다 모델별로 가격할인폭을 조정한다. 이달 들어서는 각사가 기본 할인을 적용하는 모델 수를 늘리고 할인폭도 확대했다. 여기에다 현장 영업사원들이 제공하는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나 경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선택사양을 그냥 받으면 사실상 가격할인 혜택이나 다름없다. 쌍용차는 9월 한달 동안 뉴체어맨을 제외한 전 모델 구입자들에게 ‘한가위 귀향비’ 명목으로 20만~150만원씩 할인해준다. 로디우스(150만원), 카이런(130만원), 액티언(120만원) 등의 할인폭이 크다. 카이런과 액티언은 가격할인 대신 3%의 저리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할부판매 조건은 차값의 20%만 선수금으로 내고 할부 원금의 최대 40~50%를 24개월 또는 36개월씩 나눠 내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SM3 구입자에게 20만원 할인 혜택을 받거나 시가 49만원짜리 전자동 선루프를 10만원에 달 수 있는 기회를 준다. 2004년 이후 운전면허를 취득했으면 추가로 2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자사 텔레매틱스시스템인 INS-700의 무료장착을 SM7에 이어 SM5에도 적용한다.
수입차 업체들은 등록세와 취득세를 대신 내주는 방식으로 가격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다.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베엠베(BMW)의 7시리즈 전 모델, 아우디 A6 3.0콰트로, 혼다의 CR-V 등이 9월 한달 동안 등록·취득세를 판매회사에서 부담하는 차들이다. 이 밖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뉴 S40, V50, S60 D5 모델 구입자들에게 전방센서를 무상장착하고 1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주는 등 대부분 수입차 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인다.
■ 중고차값 보장받고 새 차 갖기=지엠대우와 대우자판이 차값의 40%만 내고 나머지 60%는 중고차로 갚을 수 있는 파격적인 할부판매제도를 들고 나와 경쟁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새로운 할부2’로 이름붙여진 중고차 보상할부제도는 지난 97년 대우자판이 처음 시도했던 것으로, 당시 대우차 주력모델인 레간자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반짝 1위로 끌어올린 무기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중형 세단 토스카의 가솔린 모델에 이 제도를 다음달 말까지 적용한다.
이 제도를 활용해 1812만원짜리 토스카 L6 2.0 모델을 구입하면, 차값의 40%인 724만8천원을 할부구입해 원금에다 7.5%의 이자를 2년 동안 내고 타고 다니다가 차를 반납하면 된다. 계속 타고 싶으면 나머지 60%에 대해 새로운 할부를 설정하면 된다. 즉 2년 뒤 차값의 60%를 파는 쪽에서 보장해주는 조건이다. 3년 할부 때는 50%, 4년 할부 때는 43%까지 보장된다.
수입차 업체들이 시행하는 리스판매도 조건이 비슷하다. 가령 베엠베의 4520만원짜리 320i를 3년 계약의 리스로 구입한다면 선수금 30%(1356만원)만 있으면 된다. 연리 9%의 리스이자를 적용해 3년 동안 달마다 39만9783원씩 내고 나머지 50%인 2260만원은 중고차로 대납할 수 있다. 베엠베코리아 관계자는 “자동차의 소유가치보다 이용가치를 더 중시한다면 이런 리스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차값 40%만 내고…나머지 중고차로 갚기도 수확의 계절을 맞아 자동차 회사들도 내수시장에서 수확을 올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계절적으로 최대 성수기인데다 일부 국산 완성차 회사들은 여름철 파업 때문에 차질을 빚은 판매실적을 만회하려고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수입차 업체들도 취득·등록세를 대신 내주거나 수백만원짜리 선택사양 품목들을 공짜로 주는 등 판촉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다. ■ 할인 혜택 꼭 챙기자=새 차를 제값 내고 사면 ‘바보’라는 소릴 듣는다. 최근 시장조사회사인 마케팅인사이드가 상반기에 새 차를 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받았는지 조사를 했더니 4명 가운데 3명 이상(76.2%)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할인금액은 평균 87만원이었다. 자동차 회사들은 달마다 모델별로 가격할인폭을 조정한다. 이달 들어서는 각사가 기본 할인을 적용하는 모델 수를 늘리고 할인폭도 확대했다. 여기에다 현장 영업사원들이 제공하는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나 경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선택사양을 그냥 받으면 사실상 가격할인 혜택이나 다름없다. 쌍용차는 9월 한달 동안 뉴체어맨을 제외한 전 모델 구입자들에게 ‘한가위 귀향비’ 명목으로 20만~150만원씩 할인해준다. 로디우스(150만원), 카이런(130만원), 액티언(120만원) 등의 할인폭이 크다. 카이런과 액티언은 가격할인 대신 3%의 저리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할부판매 조건은 차값의 20%만 선수금으로 내고 할부 원금의 최대 40~50%를 24개월 또는 36개월씩 나눠 내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SM3 구입자에게 20만원 할인 혜택을 받거나 시가 49만원짜리 전자동 선루프를 10만원에 달 수 있는 기회를 준다. 2004년 이후 운전면허를 취득했으면 추가로 2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자사 텔레매틱스시스템인 INS-700의 무료장착을 SM7에 이어 SM5에도 적용한다.
수입차 업체들은 등록세와 취득세를 대신 내주는 방식으로 가격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다.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베엠베(BMW)의 7시리즈 전 모델, 아우디 A6 3.0콰트로, 혼다의 CR-V 등이 9월 한달 동안 등록·취득세를 판매회사에서 부담하는 차들이다. 이 밖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뉴 S40, V50, S60 D5 모델 구입자들에게 전방센서를 무상장착하고 1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주는 등 대부분 수입차 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인다.
자동차회사들 9월 판매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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