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새 차를 구입할 때 염두에 두고 있는 차종에 대한 '시승'이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에 나와있는 다양한 차종들과 관련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인식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눈으로 본 뒤 구입'하던 과거와 달리 '체험으로 느껴본 뒤 구입'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각종 이벤트 등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올 추석연휴 때 쓰일 시승차를 포함해 9월 현재 6천대 규모의 시승차를 운영했다.
각 업체마다 주로 신차 출시 이후 홍보를 겸해 시승차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신차 건수에 따라 시승차의 숫자는 달라질 수 있으나, '고객들이 더 많은 시승를 접하도록 한다'는 기조에는 큰 차이가 없다.
현대차는 신차 발표 때마다 적게는 200대, 많게는 500대의 시승차를 전국 주요 거점에 배치, 고객들이 가까운 지점 및 대리점에서 시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번 추석 때는 업계 최대 규모인 600대를 시승차로 운영한다.
지난해 1천770대의 시승차를 운영한 기아차는 올해 그보다 33.3% 늘어난 2천360대를 시승차로 썼다. 뉴오피러스, 뉴카렌스 등 신차 시승에 1천800대, 설 및 추석에 각 100대 등이 올해 동원된 시승차 규모다.
GM대우의 경우에는 지난 2002년 10월 회사 출범 이후 라세티 2천대 무료시승 행사(2003년)를 시작으로 '1년간 1천대 차량 시승 평가단'(2003년) 등 지금까지 각종 시승행사에 5천여대를 투입했다.
올해도 패션투어(185대), 윈스톰 동호회 시승 행사(100대), 추성 귀향길 시승(300대), 택시기사 체험마케팅(300대) 등 1천여대의 차를 시승용으로 운영하는 등 시승차를 내놓는데 아끼지 않고 있다. 또 "GM대우차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GM대우차는 안좋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으며, 직접 타본 사람들은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더라"는 자체 판단에 따라 인천, 서울 등 전국 9곳에 '365일 상시 고객 시승센터'를 설치, 총 55대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전국 2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2000년 11월부터 2년간 SM5 시승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총 18만여명의 고객이 참여하고 이중 70% 가량의 고객이 실제 차를 구입했다고 '시승 효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2000-2001년 30대, 2002-2004년 100대, 2005년 150대, 올 9월 현재 150대 등 시승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다만 쌍용차의 경우 카이런, 액티언 등 주력 모델이 출시된 지난해(800대 규모)에 비해 올해(245대)는 그 규모가 다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마다 상시 시승행사 및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구입에 앞서 차를 직접 몰아볼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구입에 앞서 시승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점차 물량이 늘어나는 시승차는 통상 세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처분된다. 우선 '귀향길 시승차'처럼 당첨자 1명만이 시승하는 경우에는 그 차를 시승한 당첨자가 원할 경우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하지만 일정한 시승행사 기간 여러명이 시승에 참여한 차의 경우에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감가판정 등을 통해 대체로 내부 직원들에게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르노삼성의 경우 일단 새 차를 렌터가에 판매한 뒤 렌터카 업체로부터 차를 빌려 시승차를 운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시승을 마친 뒤 렌터카 업체에 차량을 반납하고 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올해도 패션투어(185대), 윈스톰 동호회 시승 행사(100대), 추성 귀향길 시승(300대), 택시기사 체험마케팅(300대) 등 1천여대의 차를 시승용으로 운영하는 등 시승차를 내놓는데 아끼지 않고 있다. 또 "GM대우차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GM대우차는 안좋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으며, 직접 타본 사람들은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더라"는 자체 판단에 따라 인천, 서울 등 전국 9곳에 '365일 상시 고객 시승센터'를 설치, 총 55대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전국 2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2000년 11월부터 2년간 SM5 시승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총 18만여명의 고객이 참여하고 이중 70% 가량의 고객이 실제 차를 구입했다고 '시승 효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2000-2001년 30대, 2002-2004년 100대, 2005년 150대, 올 9월 현재 150대 등 시승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다만 쌍용차의 경우 카이런, 액티언 등 주력 모델이 출시된 지난해(800대 규모)에 비해 올해(245대)는 그 규모가 다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마다 상시 시승행사 및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구입에 앞서 차를 직접 몰아볼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구입에 앞서 시승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점차 물량이 늘어나는 시승차는 통상 세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처분된다. 우선 '귀향길 시승차'처럼 당첨자 1명만이 시승하는 경우에는 그 차를 시승한 당첨자가 원할 경우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하지만 일정한 시승행사 기간 여러명이 시승에 참여한 차의 경우에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감가판정 등을 통해 대체로 내부 직원들에게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르노삼성의 경우 일단 새 차를 렌터가에 판매한 뒤 렌터카 업체로부터 차를 빌려 시승차를 운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시승을 마친 뒤 렌터카 업체에 차량을 반납하고 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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