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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중형차 홀로 ‘씽씽’

등록 2006-10-03 20:06수정 2006-10-03 20:09

현대차 쏘나타, 르노삼성 SM5, 기아차 로체, 지엠대우 토스카 (위부터)
현대차 쏘나타, 르노삼성 SM5, 기아차 로체, 지엠대우 토스카 (위부터)
올해 내수비중 30% 차지
SUV·경차는 판매량 ‘후진’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배기량 2000~2500㏄급 중형 승용차의 인기몰이가 거세다. 자동차 내수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서도 중형 승용차 판매만 홀로 질주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중형 승용차가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잡으면서 각사들이 치열한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 중형승용차 내수비중 급상승

3일 완성차업체들의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전체 내수판매대수는 11만5061대로 8월보다 28.8%, 지난해 9월에 견줘서는 39.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609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1% 늘어난 것을 비롯해, 기아차는 2만7011대(50%), 지엠대우 1만3003대(44.2%), 르노삼성 1만1866대(11.6%) 등 두자릿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만 6506대로 0.3% 줄었다. 계절적으로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여름 파업 때문에 밀려 있던 계약분이 한꺼번에 출고된 영향이 컸다.

각사의 내수회복은 중형 승용차가 주도했다.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해 9월보다 88.1%나 증가한 1만1639대가 팔려 내수판매 1위의 자리를 확인했다. 르노삼성 SM5도 판매가 33.9% 증가했으며, 지엠대우의 토스카는 9월부터 시작한 중고차보상할부판매의 효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8월보다 104.3%나 증가한 3197대가 판매돼 기아차의 로체(3095대)를 따돌리고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내수시장에서 중형 승용차의 독주 양상은 사실 9월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올들어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국산 승용차 67만2119대 가운데 2000~2500㏄급 4개 승용차의 비중은 30.2%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에 비해 급상승했다.

■ 경쟁이 시장을 만든다

자동차 업계에선 내수시장에서 중형 승용차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원인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 저조에서 찾고 있다. 9월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 판매는 13만69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줄었다. 반면 국산 중형 승용차 판매는 18.6% 증가했다. 자동차공업협회 시장조사팀 박준영 과장은 “경유값 상승과 자동차세 인상으로 그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가 누려왔던 유지비의 장점이 반감되면서 소비자들이 중형 승용차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형 승용차의 판매증가 원인을 유지비에서만 찾기는 어렵다. 유지비로 따지면 경차가 가장 싼데, 유일한 경차인 지엠대우 마티즈는 올들어 9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19.4%나 줄었다. 지엠대우 쪽은 “경차를 살 수 있는 계층의 주머니 사정이 계속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박준영 과장은 “경차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고 중형 승용차는 각사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호를 반영하는 것이 판매 양극화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엠대우가 중고차보상할부판매에 나서 효과를 본 뒤로 다른 경쟁업체들도 여러가지 파격적인 할부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현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중형차 구매로 끌어들이고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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