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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니들이 타이어를 알아?

등록 2006-11-26 17:56

공기압 확인부터 갈아끼기·월동준비까지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15%가 타이어와 관계가 있다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타이어는 안전 운전의 필수 요소지만, 막상 대부분 운전자는 ‘탈’이 나기 전까지 타이어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타이어 관리가 특히 중요한 겨울을 맞아 전문가들의 조언을 편지 형태로 엮어봤다.

왕초보 김군에게

차 산 거 축하해. 차를 이틀에 한번씩 닦는다구? 하하 차가 닳겠군. 그런데 차를 닦고 기름 넣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타이어 공기압이야. 차라는 게 가만히 세워놔도 한달에 4% 정도 공기압이 빠지거든. 요즘같이 추울 때는 매달 8%까지도 빠진다니 무섭지? 바람 빠진 타이어는 ‘기름 먹는 하마’인데다 제동거리도 길어진다니까 위험해. 난 아예 차계부에 ‘기름 서너번 넣을 때마다 한번은 공기압 확인’을 써놨어.


그렇다고 무조건 공기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냐. 공기가 너무 많이 차있으면 승차감이 떨어지고, 타이어 중앙만 닳는 이상 마모현상이 일어나거든. 특히 여름에는 빵빵한 타이어로 계속 달리면 바퀴가 열받으니까 2시간에 한번은 쉬어줘야 해. 어쨌든 차 예쁘게 타고 5000~1만㎞마다 앞뒤 바퀴 바꿔주는 것도 잊지 마.

사고 아줌마 박씨에게

고향 가는 비포장 도로에서 차가 퍼질러졌다니 큰일이네. 울지 말고 내 말을 들어봐. 일단 평지로 차를 밀어놓고, 주차상태로 변속기와 브레이크를 채워놔. 트렁크 속에서 나사를 풀고 꺼낸 임시타이어를 자동차랑 땅 사이에 눕혀놔. 다음엔 구멍난 타이어의 나사 네개를 풀어야 하는데, 공구를 꺼내서 손으로 돌려봐. 힘이 모자라면 연장 각도를 맞춰놓고 발로 밟으면 ‘끽’ 소리가 나면서 풀려. 나사를 미리 다 풀어버리면 안 된다.

다음엔 차를 올릴 차례야. 잭을 차 아래 정중앙에 등뼈같이 튀어나온 축에 맞추고 한번 올려볼래? 너무 높이 올리진 말고 차에서 타이어가 빠질 정도로만 해. 그 다음에 타이어 나사를 완전히 다 풀면 타이어가 빠지지? 새 타이어 넣고, 나사 끼우고, 잭으로 차체 하강한 다음 연장으로 나사를 꼭꼭 조여주면 끝!

중견 운전자 윤선생에게

벌써 8만㎞ 뛰었으면 슬슬 타이어 갈 때가 됐네. 타이어 옆에 삼각형 표시 보이지? 삼각형 위쪽의 홈 속에 돌출된 게 바로 마모한계야. 타이어 표면 닳은 게 홈 속에 튀어나온 부분을 넘었으니 갈 때가 됐네. 타이어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들다고? 나는 광폭타이어는 연비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는데, 일반 타이어 중에서 승차감 위주의 ‘컴포트’ 종류랑 코너링하고 접지력이 좋은 ‘스포티’ 종류 사이에서 엄청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했어. 근데 승차감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전자를 선택한다네. 근데 타이어 값도 천차만별이지? 중국산 싸구려 타이어는 한개에 2만원도 한다던데, 함부로 쓰면 큰일나. 최소한 4개에 25만원 정도는 투자하는 게 좋아. 그리고 타이어 제조일자를 확인해서 3년 이상 된 것은 사지마. 오래되면 갈라지고 파손되기가 쉽거든.

등산광 정과장에게

강원도에는 폭설이 왔다는데 겨울용 타이어는 준비했나? 사계절용 타이어라서 괜찮다고? 대관령에서 낭패 안 보려면 안전하게 타이어 갈고가지. 겨울용 타이어 쓰면 빙판길에서 제동거리가 20~40%나 줄어든다네. 요즘 타이어는 빙판에 오징어 빨판처럼 달라붙는 발포고무를 쓰는 등 첨단 과학의 총본산이더라고. 광주지점 박 과장이야 사계절 타이어로 버틸 수 있지만, 강원도에서는 늦어도 11월 말에, 서울·중부지방은 12월 초까지는 장착을 완료하라더군. 그리고 체인도 타이어에 맞게 미리미리 사두고 쓰는 법도 익혀놔. 참 최근에는 결빙방지용 스프레이도 나왔는데 타이어에 뿌려주면 스프레이 액체가 눈길을 녹여줘 출발할 때 안 미끄러지지.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도움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사진 브리지스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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