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국내 RV(레저용 차량) 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RV 중고차 값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6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12월 들어 연식변경 등의 영향으로 중고차 값이 조금씩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RV 중고차 값은 50만-200만원 가량 떨어지는 등 다른 차급에 비해 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관계자는 "RV의 경우 경유값 상승 및 판매부진 등으로 비인기 차종 위주로 차값이 50만-200만원 가량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전달에 비해 중고차 값이 10% 정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의 투싼 2W MX 고급형 2004년식은 1천400만원, 테라칸 JX290 2W 디젤 고급형 2006년식은 1천650만원, 기아차의 쏘렌토 2.5 디젤 TLX 4W 2006년식은 2천200만원, 쌍용 뉴렉스턴 TI(CT) 고급형은 2천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차'에 속하는 현대 싼타페와 기아 스포티지의 경우 다른 모델들에 비해 낙폭이 적어 싼타페 2W 최고급형 골드 2004년식은 1천650만원, 뉴스포티지 2W TLX 고급형 2004년식은 1천500만원에 팔리고 있다.
RV에 이어 12월 들어 중고차 값 하락폭이 큰 차급은 대형차로, 전달과 비교할 때 6-7%에 해당하는 100만-300만원 가량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는 게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에쿠스 JS 3.5 2003년식은 2천150만원, 뉴다이너스티 2.5 SV 2004년식은 1천350만원, 쌍용차의 체어맨 3.2 리무진 2003년식은 1천950만원 등에 각각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소형차와 중형차의 경우에는 아지까지 별다른 가격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접어든 지난 10월부터 중고차 가격의 거품이 꺼진 상황이므로 어느정도 가격이 조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식변경 등의 영향으로 12월 한달간 10만-30만원 가량 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측 전망이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접어든 지난 10월부터 중고차 가격의 거품이 꺼진 상황이므로 어느정도 가격이 조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식변경 등의 영향으로 12월 한달간 10만-30만원 가량 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게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측 전망이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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