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지난 1920년대부터 줄곧 지켜온 미국 내 업계 2위 자리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에 영원히 내줄 수 밖에 없는 처지임을 자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포드 차가 지난 9월에 마련한 내부 전망자료에서 2년 안에 시장 점유율이 14%에서 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는 현재 도요타의 시장점유율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업계 2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줄 수 있다는 것이 포드 차의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포드 차가 인기차종이었던 토러스 단종으로 적어도 1.1%의 시장점유율 감소를 예상되는 가운데 픽업 모델인 F 시리즈와 SUV인 익스플로러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내년 2월 신형 픽업모델인 툰드라를 출시하는 도요타에 영원히 2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지역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웨이 포워드'라는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하고 있던 포드 차가 언젠가는 2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부연했다.
지난달까지 포드 차는 미국에서 16.2%, 도요타는 1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도요타는 올해 들어 지난 6월과 11월에 월별 판매량에서 포드 차에 앞선 바 있다.
포드 차는 6년 전만 해도 F 시리즈와 익스플로러, 토러스 등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내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고유가와 품질을 둘러싼 논란과 높은 연료효율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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