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천890만원, 기아차 1천650만원
중대형차 판매 비중 높아진 탓
중대형차 판매 비중 높아진 탓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당 평균 가격(ASP)이 100만원 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당 평균 국내 판매가격은 1천890만원, 1천650만원으로 2005년 1천790만원, 1천550만원에 비해 5-6% 상승했다.
양사의 이같은 판매가격 상승은 오피러스, 그랜저, NF쏘나타 등 중대형 고가 차량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의 대표 소형차인 클릭, 베르나, 아반떼 등 3개 차종의 판매비중은 2004년 37.5%에서 작년 35.3%로 줄어든 반면 쏘나타와 그랜저 비중은 15.5%에서 20.3%로 높아졌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2002년 평균 판매가격이 1천46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년새 440만원이나 값이 뛴 셈이다.
현대차는 올해도 내수시장에서 중대형차 선호현상이 두드러져 판매가격이 1천990만원으로 100만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1천700만원을 기대한다.
현대차의 수출가격은 2003년 1천20달러로 처음 1천달러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 2005년 1만1천300달러, 작년 1만2천400달러가 됐다. 기아차도 2005년 1만2천 300달러에서 지난해 1만3천600달러로 1천300달러가 올랐다.
원화 절상과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케팅 목표를 중대형차에 맞춘 현대차는 올해 평균 수출가격을 1만3천800달러로 잡았다.
반면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으로 유럽으로의 수출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수출 목표가격을 1만3천500달러로 오히려 0.3% 낮췄다. 유경수 기자 yk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반면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으로 유럽으로의 수출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수출 목표가격을 1만3천500달러로 오히려 0.3% 낮췄다. 유경수 기자 y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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