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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짐차 이미지는 가라…‘우아한 해치백’이 열린다

등록 2007-02-04 19:35

푸조의 ‘뉴 307 HDi’, 현대의 해치백 콘셉트카 ‘아네즈’, 볼보의 ‘C30’.(위부터)
푸조의 ‘뉴 307 HDi’, 현대의 해치백 콘셉트카 ‘아네즈’, 볼보의 ‘C30’.(위부터)
푸조·볼보 등 간판스타 출시
현대 아반떼 등 가세 예정
실용성에 안전성까지 높여
국내 최대의 해치백 동호회 ‘핫해치’를 운영하는 김성규씨는 자타가 공인한 해치백 마니아이다. 그는 자동차 짐칸 덮개를 열면 바로 뒷좌석과 연결되는 해치백 차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어 실용적이고, 운전과 주차가 쉬우며, 최근에는 같은 해치백인데도 모델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게 매력을 끄는 요인이라고 한다. 그는 “외국처럼 해치백과 세단형이 공존하는 게 건강한 모습 아니겠냐”고 말한다.

극도로 위축됐던 국내 해치백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간판스타급 모델을 연초부터 내놓고 있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유럽용으로 개발한 해치백 모델을 내수용으로 재출시하는 등 올해 출시되는 모델만 6~7종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해치백 시장에 첫 도전장을 던진 푸조의 ‘뉴 307 HDi’는 5도어형으로 유럽에서 3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배기량 2000㏄짜리 터보 디젤 엔진은 낮은 엔진회전대역(2000rpm)에서도 토크가 32.6kg·m에 이른다. 순간 가속력으로는 3000㏄급 휘발유 차량을 능가한다. 연비도 14.4㎞/ℓ로 높은 편이며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가속이 부드럽다. 값은 3350만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다음달 내놓을 ‘C30’은 볼보차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이다. 2435㏄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을 달았으며, 뒷문이 없는 2도어형이다. 볼보차를 홍보하는 이민성씨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된 바 있는 외모에, 볼보의 최고급 안전장치를 모두 적용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값은 3천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4월께 출시할 예정인 ‘B-클래스’도 그동안 출시된 벤츠차 가운데 가장 작다. 직렬 4기통 엔진에 2035㏄엔진을 탑재했으며, 차체 바닥을 2중으로 설계한 ‘샌드위치 플로어’로 만들어 운전석을 높인 점이 독특하다. 값은 3천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해치백 모델은 폴크스바겐의 골프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대표적인 해치백 모델인 골프가 많이 팔리며 한국 고객은 세단형만 산다는 고정관념을 바꿨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 2~3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며 해치백 시장의 부활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모델은 70~80% 이상이 해치백 스탈인인 반면, 승용차 내수시장에서는 해치백 판매비중이 최근 몇년간 10%선을 넘지 못했다.

현재 라비타와 클릭 등 소형 해치백 모델만 갖고있는 있는 현대차는 3분기에 5도어의 아반떼 해치백을 내놓으며 준중형 해치백 시장에진출한다. 이 차의 모습은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해치백 콘셉트카 ‘아네즈’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2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씨드’는 아네즈와 같은 뼈대를 공유하는 유럽형 해치백이지만, 내수형 모델 출시 계획은 없는 상태다. 기아차 강현근 대리는 “아직까지 해치백은 짐차라는 의식이 강하지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프라이드 해치백 판매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엠대우는 수출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라세티와 칼로스의 2007년형 해치백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7월께 라세티 해치백 디젤 모델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성백창 차장은 “해치백 모델은 다양한 공간 운용이 가능해 레저 등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며 “최근 출시된 해치백은 후면 충돌시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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