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국내시장 점유율 5%'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등록된 수입차 대수는 총 4천365대로, 국내시장에서의 승용차 판매대수 8만2천431대(국산차 7만8천66대)의 5.3%를 차지하며 '5% 점유율'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비록 월간 기록이기는 하지만, 1987년 수입차가 국내에 본격 수입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마(魔)의 5% 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국산차의 경우 전달인 지난해 12월에 비해 판매량의 22.3%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22.3% 늘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93만5천681대, 수입차는 40만530대가 각각 판매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4.2%에 달했다.
올해 점유율은 더욱 높아져 4.5%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 한해 96만2천대의 국산 승용차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만5천500대의 수입 승용차가 판매될 것으로 각각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각 브랜드의 모델 확대 및 국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는 모델의 본격 판매 등으로 올 한해 수입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연 5% 시장 점유율 달성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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