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드
환율 하락과 수출 부진 등 이중고에 시달려온 기아자동차가 유럽형 전략차종 ‘씨드’의 질주로 파란불을 켰다.
기아차는 올 초 유럽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해치백형 준중형차 씨드(cee’d)가 출시 두달만에 5300여대가 팔려나가면서 프라이드, 쏘렌토 등 주력 수출차종을 제치고 모닝(수출명 피칸토)에 이어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씨드는 유럽에서 생산해 유럽에만 판매하는 기아차의 전략차종이다. 지난해 환율 하락에다 수출 부진으로 영업이익까지 줄어들면서 외환위기 이후 첫 적자를 냈던 기아차 직원들은 씨드의 선전에 희색이 돌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외영업본부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회사 쪽은 서유럽에 이어 이달 말께 동유럽 시장에도 새 차를 내놓게 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씨드의 연간 판매 목표치를 10만5천대로 잡고 있다. 씨드는 지난해 말 완공된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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