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해 KD수출 실적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대우버스 등 국내 5개 자동차 업체의 지난해 KD수출 실적은 총 106만6천852대로, 2005년 79만6천906대에 비해 33.9% 늘었다.
KD수출은 '녹다운'(Knock Down)을 일컫는 말로, 완성차의 구성 부품을 조립 이전 상태로 포장, 수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출된 구성품은 해외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 생산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KD수출은 2002년 16만9천38대에 불과했으나, 2003년 35만9천635대, 2004년 61만200대, 2005년 79만6천906대 등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이같이 KD수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해외 생산공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동남아 등 완성차에 대한 관세율이 높은 국가로 차량을 수출하는 효율적 방법 가운데 하나가 KD수출이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KD수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GM대우로, GM대우는 지난해 전체 KD수출의 71.1%이며 완성차 수출(64만여대) 보다 많은 75만8천658대를 KD수출했다.
GM대우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34만3천166대의 KD물량을 수출했으며, 이어 동유럽 29만6천407대, 중남미 9만7천320대, 아프리카.중동 1만8천대 등을 수출했다.
GM대우 관계자는 "KD수출을 할 경우 세제상 혜택이 가장 크다"며 "또한 현지 조립을 위한 우리측 생산설비 설치에 따른 수익, 기술료 개념인 로열티 등을 따지면 유리한 수출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아차가 지난해 9만230대의 KD수출을 기록, GM대우의 뒤를 이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2005년 5만5천362대를 수출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63.0%나 KD수출량이 늘었다. 반면 현대차의 지난해 KD수출은 21만1천453대로, 2004년 23만5천632대, 2005년 23만2천272대에 비해 2만대 가량 줄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어 기아차가 지난해 9만230대의 KD수출을 기록, GM대우의 뒤를 이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2005년 5만5천362대를 수출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63.0%나 KD수출량이 늘었다. 반면 현대차의 지난해 KD수출은 21만1천453대로, 2004년 23만5천632대, 2005년 23만2천272대에 비해 2만대 가량 줄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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