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2007 서울모터쇼'를 앞두고 참가 업체간 '잡음'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서울모터쇼를 앞두고 참가 업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전시장인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전시관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작업 초반부터 서울모터쇼조직위가 마련한 전시관 설치에 관한 일부 규정을 놓고 몇몇 수입차 업체가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규정은 '천장에 매달린 구조물에는 조명, 스피커, 천장 덮개만을 설치할 수 있으며, 커튼, 배너, 깃발 등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질은 설치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조직위가 안전 등을 고려해 업체들로 하여금 전시관 천장에 '사인물'(로고 등이 새겨진 표지판) 설치를 금지한 것.
하지만 막상 전시관 설치작업이 진행되면서 조직위의 규정은 유명무실화됐다는 게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당초 천장 사인물을 계획했던 수입차 업체들은 이 규정에 따라 설계를 변경해가며 사인물 제작을 포기했으나, 일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작업 첫날부터 사인물 설치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본사에서 전시관을 디자인해 구조물을 공수해오는 상황"이라며 "본사에 관련 규정을 어렵게 설명, 사인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는데 막상 현장에 와보니 일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규정과 관계없이 사인물을 설치하고 있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다른 관계자는 "규정을 어길 수 없어 일부 수입차 업체는 설계를 변경했으나, 국내 완성차 업체는 버젓이 사인물을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규정을 지키는 쪽만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수입차 업체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조직위는 '불가피한 업체에 한해 1개 업체에 사인물 1개 허용'으로 규정을 변경, 더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조직위 관계자는 "천장이 아닌 별도의 기둥을 세워 사인물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었는데 업체마다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따라서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1개의 사인물 설치를 허용했으며, 현재 수입차 업체들도 천장에 사인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수입차 관계자는 "사인물 역시 전시관 전체의 디자인과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본사로부터 공수가 끝난 지금에 와서 사인물을 설치하라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다른 관계자는 "규정을 어길 수 없어 일부 수입차 업체는 설계를 변경했으나, 국내 완성차 업체는 버젓이 사인물을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규정을 지키는 쪽만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수입차 업체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조직위는 '불가피한 업체에 한해 1개 업체에 사인물 1개 허용'으로 규정을 변경, 더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조직위 관계자는 "천장이 아닌 별도의 기둥을 세워 사인물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었는데 업체마다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따라서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1개의 사인물 설치를 허용했으며, 현재 수입차 업체들도 천장에 사인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수입차 관계자는 "사인물 역시 전시관 전체의 디자인과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본사로부터 공수가 끝난 지금에 와서 사인물을 설치하라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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