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서울모터쇼’가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6일 개막돼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11개국 188개 업체가 참가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차량 5대를 포함해 총 252대가 선보인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서울 모터쇼 6일 개막…11개국 188개 업체 열전
FTA 타결 계기 한·미 업체들 시장 넘보기 긴장감
FTA 타결 계기 한·미 업체들 시장 넘보기 긴장감

수입차 업체들은 적극적인 참여로 전시장을 달궜다. 국내 완성차 업체보다 전시면적을 더 넓게 차지했고, 전체 24대의 디젤차 가운데 22대를 출품하며 공세를 펼쳤다. 아우디는 이례적으로 남성 도우미들을 대거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2년 전 서울모터쇼 때는 국내외 업체를 가리지 않고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젊은 여성들을 경쟁적으로 내세워 ‘도우미 쇼’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모터쇼의 최대 화제는 사흘 전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었다. 국내 업체들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대한 진출 의사를,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인하 여력을 앞세워 마케팅 공세를 더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모터쇼를 찾은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으며,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장기적으로 스포츠실용차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사장은 “에프티에이로 내수시장은 더 확대되겠지만, 미국산 일본차의 수입 등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1995년 첫 발을 떼어 올해 6번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다. 하지만 세계 5대 모터쇼를 지향하는 국제모터쇼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부족한 대목이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모터쇼의 꽃은 그 해 첫 선을 보이는 새 차가 꼽히는데, 콘셉트카를 제외하면 양산차 부문에서 새 차다운 새 차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서울모터쇼만의 색깔이나 개성을 살려나가는 것도 이번 대회의 과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외국바이어 8천명을 불러들이고 8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허문 위원장은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모터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서울모터쇼2007 포토슬라이드 [%%TAGSTORY2%%]
모터쇼 10배 즐기기
4륜 시승·자작차 전시 딸림 행사도 풍성 이번 서울모터쇼는 딸림 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 매일 추첨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동차 1대씩을 경품으로 선사한다. 전국 대학생 자작차 전시(6~15일), 4륜구동차 시승행사(〃), 자동차 디자인 국제세미나(11일), 한·중·일 자동차 국제포럼(13일) 등이 잇따라 열린다. 자동차의 진수를 제대로 맛보려면 부품 부스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동차는 2만여개의 각종 부품들로 구성되는데, 참가 업체들이 마련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쓰임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압에서 전기 방식으로 바꾼 현대모비스의 핸들조작 시스템, 급제동 때의 돌발 상황을 가상 현실로 체험하는 보쉬의 주행안전장치(ESP) 시뮬레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킨텍스 옥외 3전시장에서는 경주용 차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카트 시승 체험행사가 열린다. 일반인 관람은 15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공식 개막일인 6일은 정오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초·중·고등학생 6천원, 어른 9천원이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주말은 승용차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화·합정역을 비롯해 부천 송내역·파주 금촌역·김포공항·송정역·수원시청 등 7개 노선을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모터쇼 기간 동안 1700여회 운행된다. 고양/홍대선 기자
쌍용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카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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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 편집 이규호·박종찬 pjc@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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