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비사업소 직원이 공기정화기에서 먼지가 낀 필터를 꺼내고 있다.
현대차 제공
공기필터 연간 3번은 교체를
부식 막으려면 세차 꼼꼼히
오일·타이어 공기압 점검도
부식 막으려면 세차 꼼꼼히
오일·타이어 공기압 점검도
요즘 같은 황사철에 운전자들은 창문을 닫은 채 운전하게 된다. 보닛을 열고 외부 공기를 여과시키는 공기 필터를 살펴보면, 대부분 새까맣게 변해 있을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황사철 차량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공기필터 점검은 필수=아무래도 황사철에는 차 안의 필터를 자주 점검해야 한다. 필터가 심하게 오염돼 있으면 곰팡이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이런 상태에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필터 점검은 최소한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해야 한다. 5천~1만㎞ 정도 주행했을 때 점검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하거나 공해가 심한 지역을 운행하는 차라면 미리 살펴보고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사용하기 전 1년에 3번 정도 교체가 필요하다. 세차는 구석구석=황사가 물러가면 겨우내 묵은 때와 함께 오염 물질을 벗겨내야 한다. 세차는 부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 차량 안과 밖에 묻은 미세먼지와 염화칼슘을 깨끗이 제거하려면 기계식 세차를 피하고 직접 손세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체의 구석구석은 물론 엔진실도 깨끗이 세척해 준다. 엔진에 물이 들어가면 시동이 걸리지 않을까, 큰 고장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다. 엔진 안의 방수 장치가 어느 정도 보호를 하기 때문에 일년에 서너차례 정도의 엔진 세척은 무방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세차장에서 흔히 뿌리는 찌든 때 제거용 스프레이는 피해야 한다. 차 앞쪽에서 보면 라디에이터나 에어컨 콘덴서에 낙엽을 비롯한 각종 흙탕물이 많이 낀 것을 볼 수 있다. 바퀴 주변이나 차 밑에도 골고루 물을 뿌려 먼지와 염화칼슘을 씻어내야 한다. 물은 라디에이터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바람이 통과하는 반대방향으로 뿌려야 한다. 타이어·오일·냉각수도 살펴야=세차 뒤에는 건조에 신경써야 한다. 겨울철 혹한기와 흙먼지 바람을 견뎌냈더라도 차체에 크고 작은 손상이 있기 마련이므로 광택제와 왁스를 이용해 표면에 가볍게 발라준다. 곰팡이도 끼어 있을 수 있다. 햇볕이 쨍쨍한 날을 택해 안전한 주차 장소에서 실내바닥에 깔린 매트를 제거하고 자동차 문을 활짝 열어 건조시킨다. 타이어 공기압, 오일, 냉각수 등도 점검한다. 자동차는 아껴주는 만큼 안전 운행으로 보답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때마침 자동차시민연합(www.carten.or.kr)이 전국 200곳의 ‘10년타기 정비센터’에서 지난 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황사철 자동차 무료 안전점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맘때면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 주는 곳이 많다.
홍대선 기자 도움말 자동차 10년타기운동본부 이광표 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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