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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디젤 ‘경제성’+레저 ‘기능성’ 유혹
차체 아랫쪽 소음·진동 귀에 거슬려

등록 2007-05-06 20:35수정 2007-05-07 08:41

해치백 ‘라세티 디젤’
해치백 ‘라세티 디젤’
[타보니] 해치백 ‘라세티 디젤’

뒷문이 위로 열리는 ‘해치백 스타일’의 라세티 디젤승용차는 산뜻한 외모만큼이나 출발할 때 느낌이 좋다. 준중형차에 2000㏄급 엔진을 얹은 덕분인지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경쾌한 힘을 낸다. 동급인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쎄라토에는 1600㏄급 디젤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출력 121마력, 최대토크 28.6㎏·m의 힘을 뿜어내는 직접 연료분사 방식의 터보차저 커먼레일(TCDi) 엔진이 라세티 디젤을 이끄는 심장이다. 시속 188㎞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차체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그르렁거리는 소음이 귀에 그슬린다. 디젤 차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기어 중립 상태의 진동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느껴진다. 이것만 뺀다면 스포티한 디자인에 실용성이 뛰어난, 실속파를 위한 차라는 회사 쪽 설명에 수긍이 간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1ℓ로 14.9㎞, 수동변속기 모델은 18.4㎞를 달린다. 수동변속기 모델로 60ℓ 주유하면 1100㎞를 달릴 수 있는 셈이다. 라세티 가솔린 차에 견줘 30% 가량 좋아진 연비다.

부드러운 핸들 조작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이 차는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주로 유럽형 차에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데, 고속 주행할 때 안전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아차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유럽형 전략차종 ‘씨드’도 이와 비슷하다. 라세티 디젤에는 유럽의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4’에 맞춰 매연 여과장치(DPF)와 배기가스 저감장치(EGR)를 달았다.

무엇보다 이 차의 매력은 새로운 장르의 해치백 스타일이라는 데 있다. 하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과 달리, 세단형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아직 이런 종류의 차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사실 1980년대 초반 ‘포니2’를 시작으로 ‘프라이드’, ‘라노스 줄리엣’ 등 10종에 이르는 해치백 차들이 선을 보였다가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한 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해치백과 함께 노치백, 왜건형 등 지엠대우가 동시에 내놓은 ‘준중형 라세티 디젤 삼총사’는 단조롭다 못해 기를 못펴고 있는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라세티는 지난해 세계 130여 나라에 20만대 넘게 수출된 차다. 지엠대우의 효자 차종이다. 디젤 엔진을 단 라세티가 회사 쪽에 또한번 웃음을 안길지는 좀더 지켜봐야 안다. 분명한 것은 디젤 차의 경제성과 레저용 차량(RV)의 기능성을 추구하면서도 승용차의 주행감을 동시에 맛보려는 운전자들은 끊임없는 유혹을 받을 것이란 점이다. 차 값은 수동변속기가 1698만원, 자동변속기 장착 차는 1845만원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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