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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페라리 없어서 못 판다, 2년이상은 기다려야

등록 2007-05-09 09:27수정 2007-05-09 10:23

페라리 599 GTB Fiorano 국내 출시 (주)쿠즈플러스는 17일 청담동 본사에서 V12기통 엔진을 탑재해 배기량 5,999cc, 최고속도 시속 330km, 100km/h 도달시간 3.7초의 성능을 가진 페라리 599 GTB Fiorano 런칭행사를 가졌다. 올 11월 국내 시판 될 예정이며 가격은 4억5천6백만원. (연합뉴스)
페라리 599 GTB Fiorano 국내 출시 (주)쿠즈플러스는 17일 청담동 본사에서 V12기통 엔진을 탑재해 배기량 5,999cc, 최고속도 시속 330km, 100km/h 도달시간 3.7초의 성능을 가진 페라리 599 GTB Fiorano 런칭행사를 가졌다. 올 11월 국내 시판 될 예정이며 가격은 4억5천6백만원. (연합뉴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페라리가 아시아와 중동, 러시아의 신흥부호들의 수요 증가로 인해 한정판매 전략을 일부 수정했음에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사장이 페라리의 희소성과 명차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매년 5천대 이상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머징마켓의 신흥부호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천7백대를 생산했으며 올해에는 6천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널은 페라리가 고객이 차를 주문한 뒤 1년 정도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차의 가치를 높이면서도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는 적정한 시간이라고 판단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생산량을 늘렸음에도 고객이 차를 인도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2년을 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페라리 GTB 피오라노 모델의 경우 판매가가 28만달러(2억5천800여만원)에 달하지만 미국과 홍콩, 호주, 영국에서는 페라리를 타려면 주문한 뒤 2년 이상 기다려야 하고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최소 1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저널은 페라리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대기자 명단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일까지 벌어졌으며 신차를 인수받자마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페라리가 차 딜러에게 매년 정해진 양만 공급한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증시 활황 등으로 기록적인 성과급이 지급된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뉴욕지역의 페라리 딜러들은 아예 새로운 고객의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이머징마켓의 신흥부호들의 페라리 주문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


페라리의 전통적인 시장은 북미와 이탈리아, 독일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머징마켓에 속하는 아시아와 중동, 러시아 등에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페라리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수요가 존재하지 않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중국에 매년 100대와 150대를 팔고 있으며 불과 3년 전 매장을 연 러시아에서도 올해 60대 판매를 예상할 정도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안드레아 보졸리 페라리 마케팅국장은 "몇년 전부터 기존 전략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당시 우리는 (고객이 주문하고 차를 인도받을 때까지 소요시간이) 18개월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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