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 대응 500만원 이하로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맞춰 ‘초저가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낮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4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르노-닛산의 ‘로건’을 비롯해 외국 선진업체들이 초저가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현재 초저가차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초저가차는 1대당 가격이 500만원 이하인 소형차를 말한다. 1천만원 이하의 저가차에 견줘 절반 가격이다. 유럽에서 500만~600만원에 팔리는 로건은 르노와 닛산이 손잡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차량이다.
김 부회장은 브라질 현지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한 내수용 전략 차량을 만드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를 상대로 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최근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 “제도적으로 (대비책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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