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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투박한 인상 부드럽게 폈지만 뚝심은 여전히 센 ‘미국식 덩치’

등록 2007-06-03 17:35수정 2007-06-03 19:38

포드 SUV ‘링컨 MKX’
포드 SUV ‘링컨 MKX’
타보니 = 포드 SUV ‘링컨 MKX’

큰 덩치에 투박한 이미지…. 미국차는 대개 이런 인상을 풍길 때가 많다. 포드의 ‘링컨 MKX’는 차 무게가 무려 2t을 넘는다. 길이·너비·높이는 각각 4760·1925·1750㎜이다. 그러나 날렵한 형태의 곡선과 직선이 잘 어울린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이 차뿐 아니라 ‘캐딜락 CTS’와 같이 최근 출시되는 정통 미국차들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 흐름을 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고급 스포츠실용차(SUV)를 표방한 MKX는 링컨의 첫 ‘크로스오버’ 모델이기도 하다. 세단과 왜건의 장점을 합쳐 승차감과 실용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이다. MKX의 ‘MK’는 과거 링컨의 상징이었던 콘티넨털 마크에서 따왔다. 콘티넨털은 캐딜락과 함께 미국차의 간판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차다.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한국 땅에선? 쟁쟁한 일본차와 독일차와의 경쟁도 그렇거니와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떨쳐버리기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땅덩어리가 넓고 주차공간이 넉넉한 미국에서는 별문제가 안 되는 것들도 상대적으로 비좁은 한국에선 단점으로 비치는 것이 현실이다. 연비는 ℓ당 7.9㎞로,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점은 흠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차든 유용성은 있는 법이다. 선입견을 던져버리니 매력 포인트가 눈에 들어온다.

우선 3.5ℓ들이 6기통의 270마력 엔진이다. 거구를 힘차게 끌고나가면서도, 엔진은 의외로 부드러우면서 조용하다. 떨림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차체 무게 탓인지 브레이크는 평소보다 좀 강하게 밟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널찍하면서도 안락한 실내공간은 대형 세단에서 느끼는 것 이상이다. 이는 포드가 2년 전 들여온 고급 세단 ‘파이브 헌드레드’(500)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골프가방 8개를 실을 수 있는 동급 세단 가운데 최대의 트렁크로 화제를 낳았던 이 차를 처음 본 사람들은 ‘이렇게 덩치 큰 차를 누가 탈까’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파이브 헌드레드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린 차 10위권에 올랐다.

링컨 MKX도 널찍한 트렁크가 인상적이다. 전동식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열고 닫는다. 2열까지 이어진 파노라마 선루프는 특히 뒷좌석 탑승자들에게 쓰임새가 많을 듯싶다. 다른 수입차에서 볼 수 없는 12채널 방식의 14개 스피커로 오디오시스템을 갖췄고, 후진등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달아 세련미를 높였다. 이 차는 지난 3월 출시 때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의 관저를 발표회장으로 내주며 ‘세일즈맨’으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 값은 5390만원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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