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조 2012년까지 250억원 연구비 투입
이르면 2012년부터 노인용 운전 편의 설비가 완비된 '실버 자동차(Silver Vehicle)'가 국내에 보급된다.
24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2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정부에서 141억원, 민간 자동차 제작사에서 108억원을 투자하며 2012년부터 건교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과 협조를 통해 보급에 나서게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일부 차종에 옵션 형태로 1-2가지 노인용 설비가 탑재되는 경우는 있지만 노인 편의시설이 패키지 형태로 개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미 건교부 산하 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실버 자동차 개발과 관련한 사전 조사를 마치고 세부 기술 개발 일정을 짜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버 자동차에 타원형 운전대, 계기판 조작성 향상,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조작 스위치 상단배열, 변속기 레버 운전자에 밀착, 승하차 편의장치, 운전 편의를 위한 전조등 등의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버 자동차의 핵심인 고령 운전자 및 탑승자의 상해 감소를 위한 인체 상해기준을 조사하고 안전매트 등 적합한 충돌안전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히 실버 자동차만 개발해 시판할 경우 옵션 증가로 구매 비용이 비싸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실버 자동차 구매시 정부 지원에 의한 세제 혜택과 전용 주차장 제공, 통행료 감면, 보험료 차등 적용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실버 자동차 개발에 착수한 것은 한국이 서구보다 빨리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어 교통약자인 노인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고령자 운전자 사고는 총 6천111건으로 2004년 5천184건 대비 17.9%가 증가하는 등 61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망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2020년에 한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 정도는 고령자가 차지한다"면서 "이처럼 급속한 노령화 사회에서 국민의 안전한 운전을 위해 실버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부가 실버 자동차 개발에 착수한 것은 한국이 서구보다 빨리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어 교통약자인 노인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고령자 운전자 사고는 총 6천111건으로 2004년 5천184건 대비 17.9%가 증가하는 등 61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망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2020년에 한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 정도는 고령자가 차지한다"면서 "이처럼 급속한 노령화 사회에서 국민의 안전한 운전을 위해 실버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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