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한 정비공장에서 직원이 장마철 안전운행을 위해 윈도브러시를 새것으로 갈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장마철 자동차 관리
장마철에 자동차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만일을 대비해 트렁크에 우산, 손전등, 비상삼각대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미리 차량 관리 요령을 숙지해 두어야 한다. ■ 타이어 공기압 점검=빗길 운전이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에서 높여줘야 한다. 비가 오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계수가 절반으로 떨어져 제동 거리가 3배까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타이어 마모 상태도 살펴보고 심한 것은 바꿔준다. ■ 담배꽁초 요법을 아시나요=비가 올 때 사이드미러에 물방울이 묻어 있으면 거리감각이 부정확해질 뿐 아니라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자동차를 움직이기 전에 미리 물방울을 닦고 출발해야 한다. 운전석에서 양쪽 거울 곁에 있는 유리창의 물방울도 미리 닦아준다. 최근에는 비가 올 때 앞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게 하는 코팅제가 나와 있다. 코팅제가 준비돼 있지 않을 경우 담배꽁초를 거울에 골고루 문질러주면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신문지 깔고 습기 차단=철판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는 습기에 약하다. 맑은 날 차체에 왁스를 발라 습기가 차체에 스며드는 것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보통 차 안으로 습기를 몰고 들어오는 주범은 젖은 신발이다. 차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젖은 신발의 물기를 빨아들여 차 안이 습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물 웅덩이는 천천히=앞 범퍼 위까지 물이 고인 30~50㎝ 깊이의 웅덩이를 지날 때 빨리 빠져나가려고 빠른 속도로 지나가게 되면 오히려 물보라가 일어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럴 때는 먼저 기어를 1단으로 내리고 1500~2000rpm 정도의 엔진 회전수를 유지하면서 배기압력으로 소음기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천천히 건너는 것이 좋다. 이때 기어 변속을 하거나 정지하면 소음기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추게 되므로 위험하다. 웅덩이를 빠져나왔을 때는 반드시 시동을 건 채 브레이크를 건조시키고 보닛을 열어 엔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에 출발한다. ■ 침수차량 무리한 시동 말아야=엔진은 연료와 공기의 혼합 폭발로 추진력을 얻는다. 그러나 침수된 차량은 대부분이 공기흡입구로 공기 대신 물이 유입되어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된다. 전기계통과 엔진제어 부분이 습기로 말미암아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홍대선 기자, 도움말 삼성화재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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