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신개념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자동차는 12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최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베라크루즈’ 신차발표회를 갖고 13일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충돌시 연료펌프 윗부분 누출…과징금 2억 부과
건설교통부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 디젤모델에 대한 안전기준 적합성 평가를 한 결과, 정면 충돌을 하면 연료펌프 윗부분에서 연료가 새는 문제점을 발견해 강제 리콜 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원을 부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베라크루즈 7대의 충돌시험에서 연료펌프 윗부분에 미세한 구멍이 생겨 연료 누출이 발생했다”며 “충돌사고 발생 때 연료 누출은 차량 화재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엔진 차의 경우 연료가 누출돼도 발화점이 높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건교부가 가솔린 차에 맞는 기준을 적용한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현대차가 강제 리콜을 당한 것은 지난해 6월7일 에어로익스프레스 버스 이후 1년2개월 만이며, 이번 과징금은 2004년 아반떼 엑스디(XD)가 와이퍼 불량으로 10억원을 부과받은 이래 가장 많다. 리콜 대상은 지난 1월13일부터 6월12일까지 생산된 현대차의 베라크루즈 디젤승용차 6286대로, 다음달 10일부터 무상으로 연료 펌프를 교환·수리받을 수 있다. 문의는 현대차 고객센터(080-600-6000).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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