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작 LNG 트랙터
오염물질 적고 안전성 높아
2010년까지 300대 보급 예정
2010년까지 300대 보급 예정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차량의 상업생산 길이 열렸다.
산업자원부는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의 연료장치 안전 기준과 제조·검사 기준이 되는 ‘고압가스 안전관리기준 통합고시’ 개정안을 확정, 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엘엔지 차량은 안전 기준이 없어 시험·연구 용도로만 생산이 가능했다. 개정 고시엔, 엘엔지 자동차의 연료장치 용기는 과충전되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안전 기준이 제시돼 있다. 또 연료장치 용기 재료는 충전 압력이나 사용 온도·환경에 적합한 것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용기 제조·검사 기준도 마련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자동차회사들은 이 고시를 바탕으로 엘엔지 자동차의 개발·보급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엘엔지 차량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연료를 낮은 압력으로 저장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같은 부피의 압축천연가스(CNG) 차량보다 2배나 많은 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엘엔지를 100으로 볼 때 액화석유가스가 113, 경유가 132에 이른다. 그러나 엘엔지 차량은 초저온가스 용기값이 1500만원에 이르고, 충전소가 아직 2곳밖에 없으며, 연료 용기가 커서 승용차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등의 단점도 있다.
엘엔지 차량은 90년대부터 개발·보급되기 시작해 현재 미국에 3200대, 영국에 150대, 중국에 75대가 보급돼 운행중이다.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가스공사 등 네 곳에서 엘엔지 버스와 트럭 등 4대의 차량을 운행중이며, 2010년까지 300여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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