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II’ 지엠대우 ‘젠트라X’ 르노삼성 ‘QMX’ 폭스바겐 ‘제타 2.0TDI’
‘유럽풍’ 칼로스 후속 나오고 르노삼성 스포츠 실용차 출시
렉스턴II 등 모델 업그레이드…“연말세일 조건 비교하세요”
렉스턴II 등 모델 업그레이드…“연말세일 조건 비교하세요”
올해 마지막 분기를 맞아 쏟아진 새 차량들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가을 판촉 조건을 내걸고 연말 수요 잡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차를 살 계획이 있던 소비자들에게는 가슴 뛰는 가을이다.
잇따르는 새 차들=쌍용차는 ‘렉스턴Ⅱ’의 엔진 성능과 외관을 변경한 모델 ‘렉스턴Ⅱ 유로’를 4일부터 판매한다. 저공해 차량으로 인증을 받아(아르엑스7, 노블레스 모델) 배출가스 보증기간인 5년 동안 환경개선 부담금이 면제되고 혼잡통행료의 50%, 주차요금 등을 감면받는다는 것이 강점이다. 유로Ⅳ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배기가스를 최소화한 디젤엔진을 채택했다. 차량 가격은 2888만원~4119만원이다.
기아차는 카니발의 엘피지(LPG) 엔진 모델인 ‘카니발 LPI’를 내놓았다. 엘피지의 저렴한 가격에 따른 경제성과 역시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등을 감면받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이 2265만원~2560만원, 9인승 뉴카니발이 2375만원~2655만원이다.
이달 중순에는 지엠대우가 칼로스 후속인 ‘젠트라X’를 출시한다. 84마력의 신형 1.2리터 디오에이치씨(DOHC) 엔진을 장착한 해치백 모델이다.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로 유럽풍 겉모습을 갖췄다. 다음달 중순에는 현대차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신차로는 다음달 중순 선보일 르노삼성의 첫 스포츠실용차(SUV) ‘H45’(프로젝트명)가 가장 주목된다. 차량의 정식 이름은 아직 미정이나 ‘큐엠엑스(QMX)’가 유력하다. 2.0 디젤엔진을 얹었으며 전·후륜 구동력 배분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4륜구동 시스템이 특징이다.
다양한 할인 판매=완성차 업체들은 재고없이 해를 넘기려고 매년 이맘때쯤이면 강력한 수요 유인책을 동원한다. 각사의 10월 판매조건을 잘 살펴보면 보다 싼 가격으로 차를 구입할 길이 보인다. 현대차는 그랜드 스타렉스 구매 고객에게 30만원의 기본 할인에 개인·법인사업자들 또는 소형버스를 보유한 고객에게 추가로 20만원을 깎아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기아차는 차량 구입 고객들에게 현대오토넷의 디엠비 겸용 내비게이션을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프라이드 5도어·쎄라토 뷰티·카렌스 구입 고객에게는 60만원 상당의 어학 학습권을 무료로 준다. 지엠대우는 라세티·토스카·윈스톰 구매자에게 50만원 상당의 최신형 디엠비 겸용 내비게이션을 증정하면서 일시불 또는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50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마티즈도 60만원을 깎아준다. 르노삼성은 할부이율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쌍용차는 렉스턴Ⅱ 200만원, 뉴로디우스 150만원 할인을 실시한다.
수입차도 가격 인하로 맞불=수입차들은 다양한 새 모델 출시 이외에도 가격 인하 추세가 눈에 띈다. 최근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타 2.0 티디아이(TDI) 2008년형 모델을 2007년형보다 300만원 내린 3190만원에 내놓았다. 가죽 시트가 직물 시트로 바뀌고 좌석 열선을 뺀 것 이외엔 다른 큰 차이점은 없다. 폭스바겐은 지난 9월 골프 2.0 티디아이도 500만원이나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볼보, 베엠베도 지난 여름 가격을 크게 내린 모델을 내놨었다. 11월 출시될 벤츠 씨(C)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은 4900만원 전후로 가격이 정해질 계획이어서 기존 C230V의 5690만원에 비하면 수백만원 가까이 값이 내려가는 셈이다. 하지만 에어백 등 안전관련 선택사양(옵션)을 빼놓는 식의 눈가리고 아웅식 가격인하도 종종 보여, 소비자들은 옵션 변화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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