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도별 3분기 영업이익 추이
현대차 3분기 사상 최고 매출…노사관계 회복·원가절감효과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역대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에 매출 7조420억원, 영업이익 3142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각각 19.6%, 71.5% 늘어난 수치이지만, 직전 분기 때보다는 밑도는 실적이다. 애초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2분기에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세로 연초 부진에서 벗어난 것을 계기로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현대차의 3분기 성적표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평가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한금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계절적 영향을 받는 자동차 업종은 전분기보다는 전년 동기에 견주는 게 타당하다”며 “현대차가 전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진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연 실적발표회에서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전략 차종의 출시, 가격 인하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과 초일류 수준의 내구 품질의 달성, 판매력 강화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3분기 사상 최고 매출 실적과 전년 동기 보다 성적이 좋아진 점,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된 점을 주요 성과로 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좋아진 것은 올해 노사 임·단협에서 무쟁의 타결을 이뤄내 조업일수를 늘린 데다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실적 호전이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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