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씨드’
준중형급 ‘올해의 차’ 뽑혀…전체부문 4위에
‘씨드’(사진) 가 준중형급 유럽 승용차시장에서 ‘올해의 차’로 뽑혔다고 기아자동차가 20일 밝혔다. 전 부문을 통틀어서는 4위에 올랐다.
‘올해의 차’는 유럽의 자동차 전문가와 기자들로 구성된 자동차 평가협의체인 ‘코티’에서 해마다 연말쯤 선정하는데, 올해는 지난 9월 이전에 유럽에서 다섯 나라 이상에 출시돼 연간 5천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차량 33가지를 대상으로 주행 성능 등을 평가한 것이다.
기아차는 씨드가 도요타 ‘아우리스’와 푸조 ‘308’ 등 동급의 쟁쟁한 경쟁차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C 세그먼트’로 불리는 준중형급 차는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차급이기 때문이다. 씨드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아차의 첫 유럽형 전략차종이기도 하다.
올 초부터 본격 판매된 씨드는 8월 이후 석달 연속 1만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씨드는 스웨덴의 자동차 전문지 〈모토푀라렌〉이 11월 초 발표한 ‘올해의 가족 차’에도 뽑혔다.
씨드의 선전으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10월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 생산 첫해인 올해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 여세를 몰아 내년엔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와 친환경 모델인 ‘에코씨드’ 등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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