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 평균 인하율
내년 기본료 최대 3.7%↓…무사고 운전자 되레 오를수도
내년 1월부터 자동차 ‘기본 보험료’가 인하된다. 그러나 ‘무사고 할인율’은 줄어들게 돼, 무사고 운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협회는 5일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소 낮아진 것을 반영해 내년 1월 신규 가입자와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운전자부터 보험료가 최대 3.7%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손해율이란 손보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사고로 계약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회사별로 손해율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기본 보험료의 인하 폭도 서로 다르다.
회사별 인하폭을 보면,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3.7%로 가장 높다. 다음은 △교보악사(AXA) 자동차보험 3.6% △메리츠화재 3.1% △대한화재 3.0% △하이카 다이렉트보험 2.3% △엘아이지(LIG) 손해보험 2.0% 등의 차례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인하율은 1% 안팎이다.
무사고에 따른 기본 보험료 할인율은 줄어든다. 손보협회 공시 자료를 보면, 내년부터 무사고 기간별 할인율이 △1년 25~30%→26~30% △2년 32~36%→32~35% △3년 38~42%→38~41% △4년 44~48%→42~47% △5년 48~52%→45~50% △6년 51~55%→50~52% △7년 56~58%→53~57% △8년 60%→57~60%로 변경된다. 9년 이상은 일률적으로 60% 할인된다.
이처럼 무사고 운전자는 기본 보험료가 인하되더라도 무사고 할인율이 줄어드는 탓에, 실제 내야 하는 보험료 인하 폭은 미미하거나 되레 오를 수 있다. 한 예로 ㄱ사 보험에 가입한 무사고 8년 운전자는 기본 보험료가 3.6% 인하되지만 무사고 할인율이 3.0%포인트 줄어들어 올해보다 보험료를 3.6% 더 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기본 보험료 인하로 대부분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일부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엔 더러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며 “보험료 비교 사이트 등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상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