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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제네시스 “베엠베·벤츠 덤벼라”

등록 2007-12-05 19:27수정 2007-12-06 00:02

현대차 제네시스
현대차 제네시스
“4년을 갈고 닦았다”…고급차 시장 당당히 도전장
차체 크고 승차감 뛰어나…대중차 이미지가 부담
베엠베(BMW)와 벤츠·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들과 맞붙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출시 한 달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5일 낮 경기도 화성의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주행 시험장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비교 시승 행사에서다.

이날 비교 대상이 된 차종은 베엠베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였다. 제네시스 개발을 총괄한 이봉환 현대차 차량개발2센터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베엠베 530i와 벤츠 E350, 북미 시장에선 렉서스 ES350과 크라이슬러 300C와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승해봤더니=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자 새 차는 ‘웽~’하는 엔진 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총 4.5㎞의 주행로를 급가속과 급회전, 정속 주행으로 번갈아가며 달려보니 스포츠형 세단을 추구하는 베엠베와 부드러운 승차감을 중시하는 벤츠의 장점을 골고루 따왔다는 인상이 들었다. 최고 290 마력의 힘을 내는 이 차는 소음과 진동 차단, 가속 능력에서 경쟁 차종들과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차체 길이는 4975㎜로, 벤츠 E350(4850㎜)과 베엠베 530i(4841㎜)에 비해 오히려 100㎜ 이상 길다. 너비도 1890㎜로, 두 차보다 더 넓었다.

이날 비교 시승회에서 제네시스는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한 단계 진전된 차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형은 다이나믹한 스포츠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레이더를 이용해 앞 차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해주는 ‘차간 거리 제어 시스템’과 고속 주행과 험로 주행 때 차량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 등 그동안 국산 차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술 10가지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또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대형 세단에 처음으로 뒷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해 관심을 끌었던 차다. 베엠베와 벤츠 등 대부분의 고급 차들이 뒷바퀴 굴림방식을 선호하는 세계적 흐름을 따른 것이다.

제네시스와 경쟁차종 비교
제네시스와 경쟁차종 비교

■ 현대차의 전략은?= 현대차가 4년여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제네시스는 성능에서 세계 정상급 차들과 어깨를 겨룬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관건은 어떻게 고급 차 반열에 올라서느냐다. 과거 독일 폴크스바겐도 대중 차로서 이미지가 너무 강해 고전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는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처럼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취소했다.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문제는 시장의 평가다. 수입 차와 견줘 성능이 뒤지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줄지는 미지수다. 이날 비교 시승회에서 외신 기자들은 “현대차가 중저가의 대중 차 이미지를 굳히느냐 아니면 고급차 브랜드에 진입하느냐는 제네시스의 성패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내년 1월8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될 제네시스는 국내 모델의 경우 3.3ℓ와 3.8ℓ 6기통 람다엔진이, 국외 모델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8기통 4.6ℓ 타우엔진이 얹힌다. 국내 시판 가격은 에쿠스보다 낮은 4500만~55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동급의 렉서스나 베엠베보다 1만달러 이상 싼 3만~4만달러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광선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내년 판매 목표를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4만대씩 모두 8만대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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