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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중국적인 한국차’로 만리장성 넘는다

등록 2007-12-09 19:53수정 2007-12-10 02:25

8일 중국 옌청에서 열린 둥펑위에다기아차 중국 제2공장의 준공식 모습.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량빠오화 장쑤성 서기, 김양 상하이 한국총영사.
8일 중국 옌청에서 열린 둥펑위에다기아차 중국 제2공장의 준공식 모습.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량빠오화 장쑤성 서기, 김양 상하이 한국총영사.
현대·기아차 제2공장 설립으로 ‘재공략’ 시동
중국인들 사로잡을 비책‘더 크고 더 화려하게’
“중국을 잡으려면 중국인들 입맛에 맞춰라.”

현대·기아자동차가 곧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올라 설 중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중국인 취향에 맞는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아차가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인 둥펑기차집단, 위에다집단과 공동투자한 ‘둥펑위에다기아’는 8일 중국 장쑤성 옌청에서 연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제 2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현재 13만대 수준인 제1공장과 함께 오는 2010년께까지 연 43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도 내년 4월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도 연 6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현대·기아차는 중국내 연 100만대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중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이다.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판매실적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판매실적
■ 중국 시장 재공략 시작=올해 11월까지의 중국내 판매 대수는 현대차가 20만7천대, 기아차가 8만9천여대로 중국시장 내에서 각각 8위와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29만대, 기아차가 11만5천대를 판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다. 중국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도리어 크게 후퇴한 셈이다. 이는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경쟁력에서의 우위를 잃어버린 데다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차종이 부족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이런 부진한 판매성적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공장 증설이 과도한 투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지금 생산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중국 내 경쟁에서 금방 뒤처져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확실히 정비되지 않은 딜러망을 확충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판매량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도 이날 준공 기념식 인사말에서 “현재 치열한 시장상황에 따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기아차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크고 화려하게 만들어라=기아차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중국 사람의 입맛에 맞는 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올해부터 과감하게 중국형 현지 모델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는 지난 1월 선보인 중국형 프라이드. 현지에서는 ‘리오 천리마’로 이름붙여진 이 차는 반짝거리고 밝은 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라디에이터 그릴에 번쩍거리는 크롬 라인을 두껍게 처리했다. 또 국내 모델에서는 앞뒤 범퍼와 차 옆면에 적용된 검은색 몰딩을 중국형에서는 없애고 대신 문 손잡이 등에 크롬 도금을 추가했다.

지난달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중국형 쎄라토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더욱 크고 화려하게 만들었다. 현대차가 내년 4월 판매를 시작할 중국형 아반떼 또한 후드와 차체 높이를 올리고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꾸몄다.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준중형이 아니라 중형차급으로 보도록 만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모델들도 철저한 현지시장 조사를 거쳐 중국시장에 맞게 개발할 계획이다. 또 내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등에 맞춰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확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옌청/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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