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NF소나타 핵심설계도 통째로 중국 유출

등록 2007-12-13 22:52수정 2007-12-14 01:30

현대차 과장 2명 10억 받고 제휴업체 장화이기차공사에

현대·기아자동차의 투싼과 스포티지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 설계도와 현대차 쏘나타 차체 도면이 중국의 한 자동차회사에 유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자동차 기술 격차를 확 줄일 수도 있는 이번 기술 유출 용의자들이 챙긴 돈은 10억여원에 불과했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김동철)는 13일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제작 핵심기술을 중국 장화이기차공사로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현대차 본사의 윤아무개 과장과 중국사업본부 김아무개 과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초 투싼과 스포티지에 쓰이고 있는 4단 자동변속기 설계도면 270여장을 빼내 시디에 담아 중국 장화이기차공사에 넘겼으며, 올해에는 쏘나타의 차체와 부품 설계도면 3천여장도 똑같은 수법으로 빼돌려 넘긴 대가로 모두 120만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술을 빼내간 중국 장화이기차공사는 1999년부터 현대차와 상용차 부분의 제휴관계를 맺고 스타렉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다. 장화이기차공사는 윤씨 등에게서 넘겨받은 설계도면을 스위스의 자동차제작설비 전문회사에 주고 제작 설비 생산을 주문했으나 이 회사가 20년 동안 현대차와 거래를 해오던 회사라는 것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도면이 현대차와 똑같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이를 제보해 왔고 현대차가 고양지청에 수사를 의뢰해 결국 용의자를 붙잡았다.

설계도면이 넘어가 기술이 유출된 변속기는 현대·기아차가 2003년부터 써온 변속기로 구형 싼타페도 이 변속기를 사용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투산과 스포티지 모두 새 5단 변속기로 바꿀 예정이다. 이 기술은 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 적용되지 않는 구형 기술로 알려졌다. 현대차 쪽은 “이미 지난 9월 이들 기술이 국외로 빠져나간 것을 자체적으로 밝혀내고 내부적으로 추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제보가 들어왔다”며 “중국 장화이기차에 대해 이 기술을 실용화할 수 없도록 법적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형 기술이라 피해액 자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래도 유출 기술이 현지에서 실용화되기 전에 적발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고제규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