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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유테크’ 공식은 ‘할인 + 포인트 + 셀프주유’

등록 2007-12-27 18:50수정 2007-12-28 15:30

셀프주유소에서 고객이 직접 주유하는 모습. 지에스칼텍스 제공
셀프주유소에서 고객이 직접 주유하는 모습. 지에스칼텍스 제공
[자동차 특집] 도로가 신난다
전 경기도 용인 수지에 삽니다. 남편도 서울로 출퇴근하니 적어도 둘 중 한 명은 매일 차를 갖고 하루 왕복 60㎞ 넘는 길을 출퇴근합니다. ‘기름값 오르면 버스 타면 되지’, 쉽게 말들 하지만 길도 빙빙 돌아가죠, 앉기는커녕 시루 속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실린 채 낡은 수도권 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해 보세요. 대안도 없는데 괴로울 것만 같아 한달에 기름값이 얼마 드는지 따져보지도 않습니다. 유테크도 뻔한 내용이라 치부하고 신경도 안 썼습니다. 하지만 웬걸요. 다 아는 듯해도 다 모르는 게 ‘유테크’더군요. 반성했습니다, 이 기사 쓰며. 내년부턴 저도 기필코 ‘유테크족’에 동참하기로 결심했습니다.

60~80원 할인·적립은 기본…마일리지 보너스도
포인트 활용하면 정비·사은품에 보험료 납부까지
셀프주유소 찾으면 ℓ당 30~50원 추가할인 혜택

■ 카드 활용은 기본=에스케이에너지의 경우 ‘할인+캐쉬백 적립형’의 카드들을 잘 활용하면 ‘더블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나 ‘T 드림 카드’로 결제하면 리터당 60원 할인에 오케이캐쉬백을 0.5% 적립해준다.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에 회원으로 가입해 레귤러 또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면 ‘오토리더스 회원’으로 분류돼 최대 4.5%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지에스칼텍스 주유소라면, 신한 ‘빅플러스 GS칼텍스 카드’가 리터당 80원 적립으로 혜택이 큰 편이다. 1일 2회, 1회 주유한도 15만원, 월간 주유한도 40만원 안에서 가능하다. 또 KB-GS칼텍스의 스마트 카드와 신한 ‘러브 카드’는 휘발유 리터당 60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전월 신용카드 결제액에 따라 할인폭을 다르게 하는 카드도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한진이 대주주로 참여한 에쓰-오일의 경우 우리은행의 ‘스카이패스 에쓰-오일 카드’를 출시해 올해 인기를 끌었다. 리터당 60원 할인 및 금액의 0.5%를 에쓰-오일 보너스포인트로 적립해주고, 1500원당 1.8마일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기름값 할인폭이 크다고 무턱대고 카드 신청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카드마다 특징이 있으므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건 필수다.

■ 포인트도 챙기자=에스케이에너지의 오케이캐쉬백은 범용성이 큰 포인트제도다. 주유소뿐 아니라 전국 4만5천여곳의 점포가 제휴사이기 때문에 쌓기 쉽고 사용률도 높다. 1년에 쌓이는 적립포인트만 2천억포인트에 소진율도 80~90%라고 한다. 지에스칼텍스의 포인트는 주유소뿐 아니라 계열 경정비점인 오토오아시스, 주유소 내 편의점인 조이마트에서 정비나 물건 구입 때도 쌓인다. 또 본인 생일과 결혼기념일 전후 1주일간 주유하면 250포인트, 배우자 생일에는 15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오일뱅크의 포인트는 현대·기아차의 자동차를 구입할 때나,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자동차 보험료를 낼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대개 1만점 이상이 되어야 기름값 결제나 사은품 신청을 할 수 있었는데, 최근엔 2천~5천 포인트 정도의 자투리 포인트도 알뜰히 쓰도록 스키장이나 스파 이용 때 할인혜택을 주는 쿠폰 서비스도 홈페이지에 오픈했다. 에쓰-오일의 포인트는 온라인 음악이나 전자책 구매 및 대여 등 콘텐츠 이용에도 쓸 수 있고, 보호시설 퇴소 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기부도 가능하다.

카드 활용은 기본
카드 활용은 기본
■ 셀프주유소 두려워 말자=선진국엔 셀프주유가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 고객들은 차에서 내려 손에 기름 묻히길 싫어한다’고 정유사들은 말한다. 에스케이에너지는 한때 전국 100여곳까지 셀프주유기를 설치했다가 지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여버렸다. 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셀프주유소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수도권 10여곳에서 운영 중인 지에스칼텍스의 셀프주유소의 경우 리터당 평균 30~50원이 저렴하다. 셀프주유소가 많아지면 정유사로서도 인건비와 판촉비를 아껴 고객들에게 돌려줄 여지가 더 생기는 셈이다. 그러니 셀프주유소 이용이 어려울 거라는 선입견을 버리자. 사용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동차 엔진을 끄고, 주유구를 연 뒤 차에서 내려 주유캡을 열고 나면 주유기에서 안내멘트가 나온다. 휘발유나 경유를 선택하고, 주유금액을 선택하고, 신용카드·보너스카드를 삽입한 뒤 주유건을 주유구에 집어넣고 주유건의 레버를 당기면 된다. 지에스칼텍스 홈페이지(kixx.co.kr)의 ‘초보운전 탈출기’를 보면 셀프주유소 주유요령을 담은 동영상도 볼 수 있다.

■ 아이티를 활용하라=내년 1분기부터는 산업자원부가 한국석유공사에 맡겨 시작할 ‘주유소 가격정보 실시간 제공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장 가까운 곳의 가장 싼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결제시스템을 이용한 정보수집 형태라 얼마나 많은 주유소들이 정보사용 동의를 할지가 관건이지만 ‘싼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주유소들도 외면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일프라이스워치(oilpricewatch.com)나 오일나비(oilnavi.com) 같은 곳은 이미 주유소 가격 비교사이트로 이름나 있다. 자체조사의 한계는 있지만, 지역별로 각종 석유제품의 가격추세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주유소 위치도 지도로 표시된다. 또 전국에 있는 셀프주유소, 엘피지충전소, 주차장, 세차장 등의 위치도 찾을 수 있다. 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유가정보 서비스 ‘마이카 매니저’(휴대전화로 679번)도 운영 중인데, 정보뿐 아니라 휴대전화로 차계부를 입력할 수도 있도록 해놨다. 또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인 ‘티펙’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해 빠른 길을 찾는 것도 기름을 아끼는 방법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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