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조건을 꼼꼼히 살피면 같은 차를 사더라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한 영업소에서 고객이 영업사원으로부터 차량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 특집] 도로가 신난다
쏟아지는 신차들과 더 멋지게 변한 2008년형 새 모델들에 군침을 삼키며 새해에는 새 차를 사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왕 사는 차, 내 주머니 사정에 꼭 맞는 차량을 더 싸게 산다면 ‘금상첨화’겠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알뜰하게 차를 사는 것일까. ‘알뜰족의 차 구입 방법’을 따라잡아 보자.
할부로 구입할 땐 신차나 선수금 많이 내는 게 유리
짧게 타고 싶거나 수입차 몰고 싶을 땐 ‘리스’ 고려 ■ 신차를 노려라=원하는 차를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 차값을 모두 현금 일시불로 사는 방법이다. 이 경우는 영업사원과 이야기만 잘 되면 영업사원이 자신의 판매 수수료를 고객에게 일부 돌려주는 이른바 ‘영맨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래 차값에서도 최소 수십만원씩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얇은 주머니 사정에 떡하니 차를 일시불로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하다. 대부분은 일부 선수금을 내고 할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차의 경우라면 리스 프로그램이냐 할부 구입이냐를 선택할 수 있다. 할부는 계산이 복잡하다. 매달 발표되는 각 완성차 업체의 판매조건을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새 차들이다. 새 차를 살 때는 할부이자를 깎아준다든가 수십만원 이상의 할인이나 내비게이션 증정 등 선물 공세를 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현대차 12월 판매조건을 보면 쏘나타 트랜스폼의 할부이자는 보통의 연 7.5% 수준보다 낮은 6.5%다. 쏘나타 구형은 그보다 더 낮아 5.5%다. 정상할부와 저리할부에 차이를 두고 있는 회사도 있다. 지엠대우는 이자율 8.9%의 정상할부와 7.5%의 저리할부로 나눠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는 선수율이 전체 차값의 10% 이상을 넘으면 무이자 또는 연 3% 정도의 저리할부로 차를 살 수 있다. 또 차값의 절반만 할부로 내고 3년 뒤에 잔액을 한꺼번에 내거나 차량을 반납하는 조건을 내건 곳도 있다. 지엠대우와 쌍용차가 대표적이다. 차를 자주 바꾸거나 싫증을 잘 내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각 회사가 계약을 맺은 카드할인도 이용하면 좋다. 현대차는 ‘현대카드 M’으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20만~50만원을 깎아 준다. 지엠대우와 르노삼성은 삼성카드와 제휴해 비슷한 조건을 내걸었다. 먼저 할인받고 나중에 사용하면서 카드포인트로 갚아나가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 할부냐 리스냐=수입차를 타고 싶으나 주머니 사정을 훨씬 능가하는 비싼 값에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은 리스를 이용해 볼 만하다. 수입차 업계도 리스를 주요한 마케팅 기법으로 보고 리스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스는 차값의 일부를 선수금으로 먼저 내고 유예금을 뺀 나머지 돈을 36개월 동안 나눠서 내는 방식이다. 폴크스바겐 골프 지티아이를 예로 들면, 차값 4090만원의 30%인 1227만원을 선수금으로 먼저 내고 36개월 동안 매달 24만9천원을 내면 된다. 리스가 만기되면 차값의 60%인 유예금을 모두 지급하고 차를 완전히 구입하거나 차를 반환하면 된다. 연장하고 싶으면 재리스를 할 수도 있다. 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등록세, 취득세, 보험료 등이 리스료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다. 또한 소유자 본인 차량이 아니어서 비용 처리가 가능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3년 정도 만에 차를 바꿀 생각이 있다면 리스가 유리한 점이 많다. 다만 오랫동안 차를 운행할 목적이라면 리스보다는 할부로 사는 게 총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리스 구매는 3년 뒤 나중에 유예금 50~60%를 한꺼번에 내야 하기 때문에 목돈 부담이 생긴다는 단점도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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