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르노삼성 SM7 / 기아차 모하비 /(아래줄 왼쪽부터)현대차 제네시스 /혼다 어코드 / 캐딜락 CTS
[자동차 특집] 도로가 신난다
모하비·SM7·제네시스·체어맨W·비케이…
내년 10여종 출시…1월에만 5가지 나와 ‘모하비’, ‘제네시스’, ‘체어맨W’…. 새해 벽두부터 도로로 쏟아져 나올 신형 차량들이다. ‘모닝’과 ‘토스카’, ‘에스엠(SM)7’ 등 첫 선을 보인 지 2~3년 만에 내·외관과 엔진을 뜯어고친 차들도 줄줄이 출시 대기 상태다.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이상의 새 얼굴을 한 차는 1월에만 5가지이다. 이후 연말까지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10가지가 넘는 신차를 내놓는다. 올해 유난히도 새차 가뭄을 빚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연초부터 새차 효과에다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촉 활동이 더해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테이프는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모하비’와 르노삼성의 부분변경 차량인 ‘에스엠(SM)7’이 끊는다. 공교롭게도 출시 날짜가 1월3일로 겹쳤다. 애초 1월 8일을 디(D)-데이로 잡은 기아차가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3일로 앞당기면서 르노삼성 쪽에서 적잖이 속을 태웠다는 후문이다. 기아차는 올 한해 이렇다할 차를 내놓지 못했다. 고작 카니발 엘피지(LPG) 모델인 카니발 엘피아이(LPI)를 선보였을 뿐이다. 기아차는 모하비를 시작으로 내년에 모두 5가지 새차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모하비가 첫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모하비는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된 첫차이면서, 그동안 축적한 스포츠실용차에 대한 기술력을 집약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여동안 영업실적 부진에 시달린 기아차는 모하비를 수지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에스엠7이 나온 지 3년만에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배기량 2300㏄, 3500㏄급 두 가지로 고급스런 이미지로 옷을 갈아입힌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현대차의 전략 차종 ‘제네시스’는 1월8일 모습을 드러낸다. 벤츠와 베엠베(BMW), 렉서스 등 쟁쟁한 프리미엄브랜드들과 맞붙는 만큼 최첨단 장치가 대거 장착된다. 이봉환 현대차 차량개발2센터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베엠베 530i와 벤츠 E350, 북미 시장에선 렉서스 ES350과 크라이슬러 300C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만든 대형 세단으로는 처음 뒷바퀴 굴림방식을 적용한 차다. 국내에서는 3.3ℓ와 3.8ℓ 6기통 람다엔진이, 미국 수출용에는 8기통 4.6ℓ 타우엔진이 얹힌다. 국내 시판가격은 에쿠스보다 낮은 4000만~5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성능에 견줘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기존 국산 대형차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 3월에는 쌍용차의 대형 세단인 ‘체어맨W’이 출시된다. 국산차 가운데 최대 배기량인 5000㏄급 8기통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배기량 3600㏄ 모델도 나온다. 시장에선 제네시스와 에쿠스 후속 모델과 맞닦뜨릴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쌍용차는 차급에서 제네시스와 차이가 나고, 판매 가격도 제네시스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4년간 3천억원 들여 개발한 쌍용차는 지난 10월 출시한 ‘렉스턴2 유로’와 함께 체어맨W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는 1월부터 경차로 편입되는 모닝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현대차는 스포츠카 투스카니의 후속인 ‘비케이’(BK·프로젝트명)와 에쿠스 후속인 ‘브이아이’(VI·〃)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지엠대우는 중형급 첫 6단 자동변속기 차인 토스카 부분변경 모델을 2월께 내놓는다. 연말쯤에는 대형세단 ‘L4X’로 대형차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새차들의 면면을 보면 대형화·고급화·첨단화 경향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차종의 배치가 눈길을 끈다. 물론 수입차는 수입차대로, 국산차는 국산차끼리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를 바꿀 생각을 했거나 새차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은 그만큼 차종 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7% 늘어난 13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 쏟아지는 차·차·차 ‘차풍년’일세
▶ 알아서 척척 ‘똑똑해진 애마’
▶ 탐나는 SUV 왜 이렇게 많아~
▶ 새차, 제값 다 주시게요? 더 싸게 사시죠!
▶ ‘뒤태’에 끌렸다…현대 i30 등 젊은층에 인기
▶ 스포츠실용차 승차감 ‘일보전진’
▶ ‘유테크’ 공식은 ‘할인 + 포인트 + 셀프주유’
▶ 할인카드의 진실 ‘안내판 믿지 말라’
내년 10여종 출시…1월에만 5가지 나와 ‘모하비’, ‘제네시스’, ‘체어맨W’…. 새해 벽두부터 도로로 쏟아져 나올 신형 차량들이다. ‘모닝’과 ‘토스카’, ‘에스엠(SM)7’ 등 첫 선을 보인 지 2~3년 만에 내·외관과 엔진을 뜯어고친 차들도 줄줄이 출시 대기 상태다.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이상의 새 얼굴을 한 차는 1월에만 5가지이다. 이후 연말까지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10가지가 넘는 신차를 내놓는다. 올해 유난히도 새차 가뭄을 빚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연초부터 새차 효과에다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촉 활동이 더해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테이프는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모하비’와 르노삼성의 부분변경 차량인 ‘에스엠(SM)7’이 끊는다. 공교롭게도 출시 날짜가 1월3일로 겹쳤다. 애초 1월 8일을 디(D)-데이로 잡은 기아차가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3일로 앞당기면서 르노삼성 쪽에서 적잖이 속을 태웠다는 후문이다. 기아차는 올 한해 이렇다할 차를 내놓지 못했다. 고작 카니발 엘피지(LPG) 모델인 카니발 엘피아이(LPI)를 선보였을 뿐이다. 기아차는 모하비를 시작으로 내년에 모두 5가지 새차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모하비가 첫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모하비는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된 첫차이면서, 그동안 축적한 스포츠실용차에 대한 기술력을 집약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여동안 영업실적 부진에 시달린 기아차는 모하비를 수지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에스엠7이 나온 지 3년만에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배기량 2300㏄, 3500㏄급 두 가지로 고급스런 이미지로 옷을 갈아입힌다.
2008년 새차 출시 계획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만든 대형 세단으로는 처음 뒷바퀴 굴림방식을 적용한 차다. 국내에서는 3.3ℓ와 3.8ℓ 6기통 람다엔진이, 미국 수출용에는 8기통 4.6ℓ 타우엔진이 얹힌다. 국내 시판가격은 에쿠스보다 낮은 4000만~5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성능에 견줘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기존 국산 대형차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 3월에는 쌍용차의 대형 세단인 ‘체어맨W’이 출시된다. 국산차 가운데 최대 배기량인 5000㏄급 8기통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배기량 3600㏄ 모델도 나온다. 시장에선 제네시스와 에쿠스 후속 모델과 맞닦뜨릴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쌍용차는 차급에서 제네시스와 차이가 나고, 판매 가격도 제네시스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눈치다. 4년간 3천억원 들여 개발한 쌍용차는 지난 10월 출시한 ‘렉스턴2 유로’와 함께 체어맨W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는 1월부터 경차로 편입되는 모닝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현대차는 스포츠카 투스카니의 후속인 ‘비케이’(BK·프로젝트명)와 에쿠스 후속인 ‘브이아이’(VI·〃)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지엠대우는 중형급 첫 6단 자동변속기 차인 토스카 부분변경 모델을 2월께 내놓는다. 연말쯤에는 대형세단 ‘L4X’로 대형차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새차들의 면면을 보면 대형화·고급화·첨단화 경향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차종의 배치가 눈길을 끈다. 물론 수입차는 수입차대로, 국산차는 국산차끼리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를 바꿀 생각을 했거나 새차를 기다려왔던 사람들은 그만큼 차종 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7% 늘어난 13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 쏟아지는 차·차·차 ‘차풍년’일세
▶ 알아서 척척 ‘똑똑해진 애마’
▶ 탐나는 SUV 왜 이렇게 많아~
▶ 새차, 제값 다 주시게요? 더 싸게 사시죠!
▶ ‘뒤태’에 끌렸다…현대 i30 등 젊은층에 인기
▶ 스포츠실용차 승차감 ‘일보전진’
▶ ‘유테크’ 공식은 ‘할인 + 포인트 + 셀프주유’
▶ 할인카드의 진실 ‘안내판 믿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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