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세계판매량서 GM 추월..1위 등극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누적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3일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북미지역에서 판매한 차량은 2006년(29만4천302 대)에 비해 3.8% 증가하며 모두 30만5천473 대를 기록, 지난 1994년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처음으로 30만 대의 벽을 넘어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전반적인 고유가와 미국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리오와 스포티지가 전년대비 17.5%와 33.2%씩 증가하면서 14년 연속 판매 신장세를 이끌어 30만 대 돌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또 지난해 신개념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론도'가 2만6천 대 이상 팔려나가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데다 최초의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보레고'의 양산 모델을 오는 13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해에도 판매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12월 월간 판매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5%의 판매 증가를 보였다.
현대차는 12월 한 달 동안 4만 6천487 대를 팔아 2006년의 3만 7천365 대보다 무려 24.4%의 기록적인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12월 판매 최고치였던 2005년(4만3천21 대)을 크게 넘어섰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팔린 차량은 모두 46만7천9 대로 2006년(45만5천520 대)에 비해 2.5% 늘어나 연간 최다 판매대 수를 달성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지난달 나란히 4.4~9%의 판매 감소세를 보였고 도요타 역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나 월간 판매에서 포드를 1만3천 대 이상 뛰어넘어 2인자의 자리를 굳혔음을 입증했다.
도요타는 올 한해 북미지역에서 262만 대를 팔아 포드(257만 대)를 5만 대 이상 앞질렀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51만 대를 판매했다고 잠정 집계를 발표함으로써 928만4천 대를 판 GM을 뛰어넘어 세계 제1의 자동차업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요타의 최종 집계는 이달말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한달간 북미지역 판매 현황을 보면 GM은 31만9천837 대로 1년전의 33만4천501 대에 비해 4.4% 줄었고 포드는 9% 감소한 21만855 대, 도요타는 22만8천322 대에서 1.7% 감소한 22만4천399 대를 각각 기록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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