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자쇼(CES)에서 자사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한 스포츠카 ‘알파 로메오’를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
‘라스베이거스 전자쇼’ 모터쇼 방불…
지엠 회장 “운전자 없는 차 10년안 상용화”
지엠 회장 “운전자 없는 차 10년안 상용화”
첨단 전자제품 자동차들 ‘위용’
카오디오-내비게이션 ‘융합중’
핸들장착 TV·원격조종기술 첫선 “이게 모터쇼야 전자쇼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쇼 ‘씨이에스’(CES)는 웬만한 모터쇼를 방불케한다. 자동차용 전자제품 전시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전시장 어디를 가든 첨단 전자제품으로 무장한 자동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8일(현지시각)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지엠(GM)의 릭 웨고너 회장이 기조발제자로 나서기도 했다. 자동차와의 융합이 세계 전자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씨이에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동차 내부 기술’(In-vehicle technology) 전시장이 따로 마련됐다. 280개가 넘는 업체가 1만8580㎡가 넘는 공간에서 오직 자동차 관련 전자기술과 전자제품만 선보였다. 카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기본적인 자동차 관련 전자제품을 넘어서 모바일 비디오, 자동차 관련 무선정보통신기기 등 새로운 기능의 전자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등 대형 정보기술(IT)업체들도 대부분 자동차와 관련한 새로운 전자기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의 탄생을 알렸다. 자동차와 컴퓨터의 융합,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의 융합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잡기 위해 야심찬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대만 내비게이션 업체인 미오의 관계자는 “현재 미국 운전자들의 8%만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어 아직 시장의 초기 단계”라며 큰 기대를 표시했다. 레인콤, 거원, 빌립 등 국내 업체들도 이번 쇼에 다양한 자사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오디오와 내비게이션의 융합도 가속화하고 있는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알파인, 파나소닉, 클라리온 등 자동차 오디오 전문 업체들은 대부분 내비게이션 신제품 출시경쟁에 동참했다. 자동차 관련 전자제품을 내놓은 회사는 이런 전문업체들 만이 아니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포드와 제휴해 자동차 핸들에 장착되는 모바일 엘시디 텔레비전을 선보였으며, 인텔도 자사가 개발한 무선통신 기술 ‘와이맥스’를 이용해 스포츠카를 원격 조정하는 시연을 보였다. 릭 왜고너 지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10년 안에 운전자가 없어도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전자·통신·소프트웨어 기술과 자동차 기술의 융합이 어느 정도 선까지 진행될지를 예고했다. 한편, 이번 전자쇼에서는 친환경 전자제품 개발경쟁의 뜨거운 열기도 확인할 수 있다. 전기 소모량을 더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는가 하면, 식물성 소재로 만든 제품 등 다양한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일본 후지쓰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플라스틱 케이스가 달린 노트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라스베이거스/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카오디오-내비게이션 ‘융합중’
핸들장착 TV·원격조종기술 첫선 “이게 모터쇼야 전자쇼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쇼 ‘씨이에스’(CES)는 웬만한 모터쇼를 방불케한다. 자동차용 전자제품 전시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전시장 어디를 가든 첨단 전자제품으로 무장한 자동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8일(현지시각)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지엠(GM)의 릭 웨고너 회장이 기조발제자로 나서기도 했다. 자동차와의 융합이 세계 전자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씨이에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동차 내부 기술’(In-vehicle technology) 전시장이 따로 마련됐다. 280개가 넘는 업체가 1만8580㎡가 넘는 공간에서 오직 자동차 관련 전자기술과 전자제품만 선보였다. 카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기본적인 자동차 관련 전자제품을 넘어서 모바일 비디오, 자동차 관련 무선정보통신기기 등 새로운 기능의 전자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등 대형 정보기술(IT)업체들도 대부분 자동차와 관련한 새로운 전자기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트렌드의 탄생을 알렸다. 자동차와 컴퓨터의 융합, 휴대전화와 내비게이션의 융합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잡기 위해 야심찬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대만 내비게이션 업체인 미오의 관계자는 “현재 미국 운전자들의 8%만이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어 아직 시장의 초기 단계”라며 큰 기대를 표시했다. 레인콤, 거원, 빌립 등 국내 업체들도 이번 쇼에 다양한 자사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해 나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오디오와 내비게이션의 융합도 가속화하고 있는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알파인, 파나소닉, 클라리온 등 자동차 오디오 전문 업체들은 대부분 내비게이션 신제품 출시경쟁에 동참했다. 자동차 관련 전자제품을 내놓은 회사는 이런 전문업체들 만이 아니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포드와 제휴해 자동차 핸들에 장착되는 모바일 엘시디 텔레비전을 선보였으며, 인텔도 자사가 개발한 무선통신 기술 ‘와이맥스’를 이용해 스포츠카를 원격 조정하는 시연을 보였다. 릭 왜고너 지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10년 안에 운전자가 없어도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전자·통신·소프트웨어 기술과 자동차 기술의 융합이 어느 정도 선까지 진행될지를 예고했다. 한편, 이번 전자쇼에서는 친환경 전자제품 개발경쟁의 뜨거운 열기도 확인할 수 있다. 전기 소모량을 더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선보이는가 하면, 식물성 소재로 만든 제품 등 다양한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일본 후지쓰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플라스틱 케이스가 달린 노트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라스베이거스/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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