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 1위를 다투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인도에 '소형차 허브'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9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사장은 28일 만모한 싱 총리와 카말 나스 통상장관 등을 만나 인도에 소형차 생산.수출기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스 장관은 와타나베 사장과 면담 후 "도요타가 인도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리는 한편 현지에서 소형차를 생산해 해외 시장에서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나스 장관은 이어 "도요타는 향후 3-4개월 안에 소형차 생산 계획을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현재 방갈로르에 위치한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지만 다른 지역에 생산기지를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사장은 최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초저가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타타자동차가 10만루피(약 240만원)짜리 초저가차 '나노'를 공개한 이후 초저가 자동차 시장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과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포드는 최근 소형차 생산시설 확충과 엔진공장 설립을 위해 향후 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폴크스바겐 인도법인은 타타의 나노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GM도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자동차 시장 진출의 타당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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