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인도 자동차 시장 저가 신모델 출시 경쟁

등록 2008-02-02 14:57

현대차가 연산 60만대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는 현지 업체들이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소형차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2일 인도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미니급과 콤팩트 등 소형차종이 91만1천대가 팔려 승용차 시장에서 77%의 비율을 차지한 가운데 현지업체 마루티는 승용차 61만6천여대를 판매해 이 부문 점유율이 52.4%에 달했다.

또 타타는 승용차 17만3천대를 팔아 현대차(20만150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인도 토종업체들이 득세하고 있는 이유는 소형차가 현지 시장에서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현대차 외에 도요타, GM 등 글로벌 업체들이 현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소형 모델을 개발해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토종 업체들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는 한편 GM, 도요타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전략형 소형차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마루티는 2010년까지 생산설비를 연 96만대로, 타타는 7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맞서 GM은 작년에 미니급 차종을 처음 출시했으며, 도요타는 소형차종을 생산할 연산 10만대 규모의 2공장을 2010년까지 증설하고 향후 5천달러 이하의 소형 저가차를 개발해 인도 토종업체와 정면 승부를 벌일 방침이다.

이처럼 소형차로 대표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는 토종업체에 대항해 글로벌 메이커들이 도전장을 속속 내밀고 있는 가운데 저가 소형차 출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시판중인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의 차는 마루티 800으로 20만 루피(한화 약 480만원)에 팔리고 있으나, 타타가 최근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한 10만 루피(240만원)대의 '타타 나노'를 공개하면서 소형차 시장이 저가 신모델 출시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차세대 전략 모델인 소형차 'i10'(현지 판매가 778만-913만원)은 타타 나노에 비해 가격이 최대 3배 가량 높고 '상트로'(620만-858만)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타타 나노가 공개되자 현지 이륜차업체인 바자즈는 르노와 공동으로 3천달러대의 저가차 출시를 준비중이며 마루티 역시 스즈끼 경차를 기반으로 한 660cc 저가차출시를 계획중이다.

폴크스바겐도 내년부터 7천달러대의 새모델 'UP!'을 인도에서 생산할 방침이며 도요타는 EFC(Entry Family Car)라는 소형 저가차를 2010년부터 인도에서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이와 같이 판매 수익이 현저히 낮은 소형 저가차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중요성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작년 126만7천대에서 올해 150만대로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에는 2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인도시장에서 저가차 구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20-35세 인구는 2억6천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첸나이<인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