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에 첨단 전자제품 등의 장착이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자동차에 위성항법장치(GPA)는 물론 DVD 플레이어, 컴퓨터 키보드, 프린터까지 장착하는 등 자동차가 움직이는 거실처럼 되면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유혹들이 전에 없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운전 중에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미국내 많은 주에서 이미 금지됐지만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신모델 차에 다양한 통신시스템과 첨단 제품 등을 장착하고 있다.
안전문제 전문가들은 자동차에 많은 전자제품을 장착하는 것은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어 차를 때로는 아주 위험한 공간으로 만든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은 자동차 사고의 80%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근접주행의 65%가 운전자의 주의 산만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버지지아공대 교통연구소가 자동차 100대를 상대로 4만2천시간을 모니터링해 2006년 내놓은 연구결과를 보면 운전 중에 다른 일을 함으로써 주의가 산만해지는 게 교통 사고의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수행한 토머스 딩거스는 "운전 중에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 등은 정말 위험하지만 운전자에게 가까운 커피점이나 주유소를 알려주는 운전 안내 시스템이나 MP3에 연결되는 스테레오 시스템 등 운전자의 눈을 도로에서 단 몇 초간이라도 떼게 만드는 어떠한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 중 전화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에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핸드 프리 시스템과 함께 스포츠 경기결과나 인근의 음식점 정보 등을 알려주는 정교한 항법장치 등을 장착하는 등 차를 거실처럼 만들어가고 있다.
자동차사들은 이것이 고객들의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안전문제 전문가들은 이것이 주의 산만을 불러와 사고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포드가 지난해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도 받고, 음향기기도 작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동차사들은 더 많은 핸드 프리 시스템과 간편한 음성 작동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안전을 향상시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자동차사들은 이것이 고객들의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안전문제 전문가들은 이것이 주의 산만을 불러와 사고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포드가 지난해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도 받고, 음향기기도 작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동차사들은 더 많은 핸드 프리 시스템과 간편한 음성 작동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안전을 향상시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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