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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한국차, 작년 3대시장 경쟁서 ‘1무2패’

등록 2008-02-17 10:14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로 대표되는 한국차 브랜드가 작년 한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2007년 주요 시장에서의 한국차 판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차 판매는 미국에서 소폭 상승하며 선방한 반면, 유럽과 중국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은 작년 한해 각각 1천608만9천312대, 1천479만4천207대의 차량이 팔린 세계 최대의 양대 시장이며, 작년 629만7천538대가 팔린 중국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중 하나다.

이들 시장에서 대규모 물량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한국 브랜드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꼽을 수 있다.

◇미국시장 =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 미국에서 2006년 보다 3.0% 증가한 77만2천482대를 판매했다. 미국의 작년 자동차 수요가 2006년에 비해 50만대 가량 줄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한국차는 2006년의 4.5% 보다 0.3%포인트 높아진 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작년 미국시장은 주택경기 침체, 고유가 지속, 식료품 가격인상 등으로 2년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한국업체의 판매비율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의 경우 미국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점유율을 무려 2.1%포인트 높였다는 점에서 한국차의 선전은 빛이 바랬다고 할 수 있다.


도요타를 비롯한 8개 일본 브랜드는 작년 미국에서 596만6천372대를 팔았다. 2006년에 비해 3.3% 증가한 것으로, 시장점유율은 2006년 35.0%에서 37.1%로 올라섰다.

또한 GM이 2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6.3%로 집계된 도요타가 포드(15.6%)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다만 BMW, 벤츠 등 유럽 브랜드는 2.9% 늘어난 94만7천830대를 판매, 2006년 보다 0.3%포인트 높아진 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차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둔 셈이다.

한편 2006년 905만9천663대를 판매했던 미국의 '빅3'는 작년에 7.3% 줄어든 840만2천62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미국차의 점유율은 54.9%에서 52.2%로 떨어졌다.

◇유럽시장 = 유럽, 미국, 일본, 한국차 가운데 유럽시장(EU 15개국 및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포함)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브랜드는 한국차가 유일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06년 52만2천990대(시장점유율 3.5%)를 판매했으나, 작년에는 49만4천349대를 파는데 머물렀다. 유럽시장에서 '50만대 판매'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유럽.미국차는 2006년 보다 소폭(0.3%) 증가한 1천206만8천152대를 팔아 81.4%의 점유율을 81.6%로 끌어올렸다.

또한 일본차 역시 199만3천155대에서 200만9천329대로 판매량을 1만대 가량 늘렸다. 점유율도 13.5%에서 13.6%로 높아졌다.

자동차공업협회는 "2007년 정체된 유럽시장에서 미국, 일본 업체는 판매가 소폭 증가했으나, 한국차 판매는 디젤차량 부족, 모델 노후화,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시장 = 중국 승용차시장서 베이징현대차, 둥펑위에다기아 등 한국차는 상하이GM을 비롯한 유럽.미국.일본 브랜드의 중국내 합작법인, 체리차를 포함한 토종 중국 브랜드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차는 2006년 40만5천11대에 비해 7만대 가량 줄어든 33만2천573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유럽.미국.일본 브랜드의 중국내 주요 합작법인, 주요 중국 브랜드 등과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점유율 역시 대폭 낮아져 2006년 7.8%에서 5.3%로 떨어졌다.

하지만 상위 8개 유럽.미국.일본 브랜드의 합작법인, 3개의 토종 중국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이 줄어든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가격인하 경쟁, 모델 노후화, 신모델 부재 등을 한국차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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