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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기아차 ‘내수 8할’ 독주

등록 2008-03-03 19:17

완성차 5개사 월별 내수판매 추이
완성차 5개사 월별 내수판매 추이
2월실적 10%대 증가 최대치…점유율 각각 52%·26%
제네시스·뉴모닝 효과 톡톡…“쏠림현상 심화” 우려도
새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 실적이 역대 2월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런 호실적은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세에 기반한 것이어서, 갈수록 시장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발표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를 보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2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총 9만123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의 8만8674대에 견줘 판매량이 2.9% 늘어났다. 현대차는 4만77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9.9% 늘어났다. 역대 2월 중 최대 판매 실적이며, 내수시장 점유율은 51.9%였다. 기아차는 12.4% 증가한 2만405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도 2006년 7월 이후 최대인 26.1%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78%로, 팔린 차 10대 중 8대가 현대·기아차인 셈이다. 그동안 두 회사의 국내시장 평균 점유율은 73%였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좋아진 것은 올해 초부터 쏟아져 나온 새차들 덕분이다. 제네시스는 2월 중 2809대가 팔려 단숨에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 1위로 뛰어올랐다. 2월 말 현재 누적 계약대수는 1만2800대에 이른다. 쏘나타 트랜스폼도 1만대가 넘게 팔려 내수 1위를 지켰다. ‘i30’도 2200대로 해치백 돌풍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뉴 모닝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올해부터 경차에 편입된 뉴 모닝은 1월 2만710대, 2월 1만8032대가 계약돼 단일 차종으로는 가장 많이 계약된 차종에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초고속 행진을 하는 동안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되레 뒷걸음질쳤다. 지엠대우는 지난달 9076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10.5% 떨어졌다. 르노삼성은 7030대 판매로 22.3%나 추락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스포츠실용차(SUV) ‘QM5’는 2월 1045대를 팔아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새 모델로 옷을 갈아입은 ‘SM7 뉴 아트’도 1298대로 지난달의 절반 수준을 가까스로 넘었다. 쌍용차의 한달 내수 판매 실적은 3305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33% 급락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독점 상황이 고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업체의 쏠림 현상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 권리가 좁아지는 등 궁극적으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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