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양산 하이브리드차 ‘아반떼 LPI’
내년 첫선…정몽구 현대차 회장 “2010년엔 쏘나타급도”
내년에 양산 예정인 현대차의 첫 하이브리드차는 아반떼 엘피아이(LPI)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내년 한국 진출을 선언한 도요타의 저가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 본격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친환경차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런 하이브리드차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2010년에는 쏘나타급 중형차종에도 가솔린과 엘피지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 두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는 자동차 연료 소비를 줄이는 방법 가운데 가장 일반화된 기술로 일본차 업체인 도요타와 혼다 등은 이미 상용화한 지 오래다. 현대기아차는 현재까지 정부납품용으로 3천대 가까운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며 기술을 축적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차는 2006년 39만125대, 2007년 51만7911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75만대, 2010년 100만대 이상의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 회장은 또 배기가스가 전혀 없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수소 연료전지차량도 2012년이면 소량 양산해 조기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를 분해하면서 발생한 전기로 차량을 움직이는 이 기술은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국내 최초의 연료전지 차량인 스포티지 연료전지차를 개발한 뒤 현재까지 66대의 독자개발 연료전지 차량을 미국과 국내 등에서 시범운행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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