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현대·기아차 부회장 김용문, 카라이프 담당 부회장 이정대
현대·기아차그룹은 김용문(65·왼쪽) 전 현대우주항공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그룹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던 이정대(오른쪽) 부회장은 그룹 경영기획 및 카라이프 사업부 담당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최근 박정인 현대·기아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현대차아이비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후속 인사다.
김 신임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주요 경영전략과 인사지원 업무 등을 담당한다. 현대·기아차그룹 쪽은 “김 부회장은 관리와 노무 등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올해 최대 경영 화두인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대 부회장의 인사에 대해서는 “대표적인 재경 전문가인 이 부회장이 수익경영을 극대화하는 데 전념토록 하기 위해 다른 일의 부담을 덜어준 일종의 전문화 조처”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98년 그룹을 떠나 지난 2005년부터 비앤테크라는 부품 협력업체를 경영해 왔다. 따라서 이번 인사를 두고 그룹 안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룹 내 한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져 정몽구 회장이 직접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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